Page 123 - 샘가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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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울은 아직은 연약한 데살로니가 교회를 생각하면서 그들이 받는 환난과 고난
            때문에 안타까워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거짓 교사들의 잘못된 가르침으로 교회가
            무너지지 않을까 염려했습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1-6)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를 어지럽히던 거짓 교사들의 행
            위들을 염려합니다. "우리의 권면은 간사함이나 부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속임수로
            하는 것도 아니라 ... 우리가 이와 같이 말함은 사람을 기쁘게 하려 함이 아니요 오
            직 우리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 함이라"(3-4) 이런 표현들은
            바울이 자신의 속마음을 알아달라고 간청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거짓 교사들의 실상을 경고하는 것입니다. 거짓 교사들은 데살로니가 교우들을 속
            이고 있습니다. 그들은 사람의 환심을 사려고 애를 씁니다. 그런데도 적지않은 사람
            들이 이런 거짓 교사들의 주장에 마음이 흔들립니다. 왜냐하면 거짓 교사들의 말이
            그럴듯하기 때문입니다. 그럴듯하다는 것은 세련되고, 모범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
            다는 말입니다. 오늘의 표현으로 바꾼다면 성서에 대한 지식이 많고, 기도를 유창하
            게 잘하고, 봉사를 잘하고, 헌금을 많이 하는 것 등입니다.

              유모와 아버지(7-8) 바울은 복음을 전할 때 거짓 교사들과는 달리 사도의 권위를
            내세우지 않았습니다. 아마 거짓 교사들은 사도들이 중심이었던 예루살렘 교회 공
            동체의 권위를 앞세워 매우 권위적으로 행동했을 것입니다. 권위는 아주 매혹적인
            성격이 있습니다. 물론 바울도 그런 권위를 내세울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러나
            데살로니가 교회에 편지를 쓰는 바울은 당연한 사도의 권위마저 포기하고 유모와
            같은 자세를 가졌습니다. 유모는 자기 스스로 살아갈 수 없는 아이들을 돌보는 사
            람입니다. 단순히 돌보는 게 아니라 어머니와 같은 입장에서 돌봅니다. 바울은 데살
            로니가 신자들에게 복음만이 아니라 목숨까지도 주고 싶다고 말합니다. 바울의 이
            말은 참 낯설게 들립니다. 너나할 것 없이 사람은 다 이기적이게 마련인데, 바울은
            다른 이의 생명을 풍성하게 하기 위해 기꺼이 자기를 희생할 각오가 되어있던 사람
            입니다. 하나님은 그를 통로로 삼아 당신의 사랑을 다른 이들에게 흘려보내셨습니
            다. 신앙이란 끊임없는 운동입니다. 기독교인은 자기 속에 유폐되어 살아가는 존재
            가 아니라 신앙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고 사랑을 통해 이웃 안에서 살아가
            는 사람입니다.

              적용: 당신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까? 어떤 삶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혹 그것이 거짓 교사들처럼 남에게 보이기
            위함은 아닙니까?






             복음의 능력은 지식에 있지 않습니다. 복음의 능력은 전하는 자의 겉모습에 있지 않습니다. 복음
             의 능력은 말에 있지 않습니다. 복음의 능력은 성령의 역사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복음을 전하는
             자들은 자신의 능력을 의지하지 말고 오직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여 복음 증거에 힘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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