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7 - 녹슮에서 반짝임으로
P. 37

인 양잠업의 부활을 위해 마을기업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단순히 누에를 키우는 것에 국한하지 않고 뽕밭을 활용한 각종 친환경적 생산을 바탕으 로 고단백질 식품인 번데기 생산, 누에 및 뽕잎을 이용한 기능성 식품 개발 등 양잠 부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춘잠 春蠶 을 맞아 김 교수의 누에 잠실을 찾았다. 봄과 가을 2회에 걸쳐 누 에를 치는데 이를 춘잠과 추잠 秋蠶 이라 부른다. 누에는 일주일 정도 후 면 알에서 성체가 된다. 깨소금보다 훨씬 작고 후춧가루보다는 크며 약 0.5mg정도의 털이 많은 까만색 새끼누에는 개미를 닮았다 하여 개미누에 라고 부른다. 4일 정도 뽕잎을 먹고 나면 허물을 벗기 시작하면서 나이를 급하게 먹는다. 이렇게 누에는 뽕잎을 먹으며 4번의 탈피 과정을 겪는다. 그날은 누에가 본격적으로 고치치기를 시작하는 날이었다. 잠실로 들어서 니 크게 두 부류의 누에가 있다. 여전히 누에거적 위에서 뽕잎을 열심히 먹 고 있는 누에와 필사적으로 누에집을 짓기 위해 움직이는 누에다. 가까이 에서 본 뽕잎의 모양이 참으로 단아하고 예쁘다. 전체적으로는 길쭉하고 둥근 타원형인데 가운데 부분이 잘록하다. 서너 갈래로 갈라진 잎의 끝부 분은 정교하게 톱니 모양이었고, 수맥이 선명하고 표면은 거칠었다. 누에 가 뽕잎만 먹는다고 하니 괜스레 그 맛이 궁금하기도 했다. 누에들이 정신 없이 뽕잎을 먹는다. 주변이 조용한 밤이라면 사각사각거리는 소리가 들 릴 것만 같다. 군데군데 줄기만 남겨 놓은 뽕잎들이 보인다. 1마리가 하루 에 손바닥 크기의 뽕잎을 두 세장을 먹는다고 한다. 잎을 말아 합쳐보면 자 신의 부피보다 클 터인데 먹성이 대단하다. 뽕잎을먹을만큼먹은누에들은줄기를잡고고개를든채부동자세를취
경북산업유산을 둘러 봅니다 95


































































































   35   36   37   38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