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 - 스크린인쇄기술정보지-5월호-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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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동정 인쇄, 시대의 기억을 품다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2024 기획 특별전 ‘인쇄, 시대 양한 민간서적들로 변화된 사회상을 짐작해볼 수 있다.
의 기억을 품다’를 오는 8월 31일까지 송파책박물관 2층 대한제국기와 일제강점기의 인쇄사가 담긴 3부 ‘새로운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세상을 향한 목소리’에서는 1883년 한국 최초 근대적
이번 전시회에는 삼성출판박물관에서 대여한 국보 ‘초조 신문 ‘한성순보’ 첫 발간부터 1980년대까지 100여 년간
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권 13’의 복제품을 포함, 귀한 자 대한민국 인쇄술의 한 축을 도맡았던 ‘납 활자’ 등을 통
료 140여 점이 공개된다. 해 당대 최신기술의 도입으로 생긴 변화를 소개한다. 애
한국 인쇄의 발전사를 고려, 조선, 근대, 한국 전쟁기, 현 국 계몽을 위해 간행했던 책으로 일제 치하 인쇄인들의
대까지 총 5부에 걸쳐 시대순으로 선보이며, 시대별 책 열정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인쇄물, 인쇄 도구 등 귀중한 자료 140여 점을 공개한다. 4부 ‘위기를 딛고 나아가다’에서는 한국전쟁의 폐허 속
생생한 인쇄과정을 담은 영상과 함께 인쇄 역사 전체를 1954년 인쇄 공장을 건립하고 국정 교과서 출판과 인쇄
3D 일러스트로 조명한 특별영상도 상영하여 이해를 돕 에 힘쓴 우리 민족의 의지를 엿볼수 있다.
는다. 마지막 5부 ‘인쇄 문화를 꽃피우다!에서는 현재 통용되
1부 ‘세상을 뒤흔든 인쇄’에서는 목판과 금속활자 인쇄를 는 ‘오프셋 인쇄’와 가제본 방법 등 최신 인쇄술에 대해
소개한다. 특히 전시품 중 하나인 ‘직지심체요절’ 복원본 다뤘다. 기술의 발전에도 여전히 책 한 권이 완성되기까
은 이번 전시를 위해 청주 고인쇄박물관에서 특별 대여 지 드는 노력을 실감하고 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해 와 눈여겨볼 만하다. 1377년 제작된 현존하는 가장 전시에 이어 아름다운 인쇄의 세계를 맛볼 수 있는 체험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유일한 원본은 현재 프랑스 국 코너도 마련되었다. 조선시대 책 표지 장식을 위해 목판
립도서관에 있다. 에 문양을 조각해 은은하게 찍어내는 ‘능화판 인쇄’와,
2부 ‘인쇄, 지식의 보급’에서는 조선의 통치이념인 유교 시나 편지를 적는 종이에 그림을 인쇄하는 ‘시전지 만들
전파를 목표로 태종 이후부터 주조한 금속활자로 간행 기’, 시대별 인쇄물 채색 체험도 해 볼 수 있다.
한 유교 경전과 의례서, 인쇄도구 등을 선보인다. 조선 후
기 ‘책 소장에 대한 개인의 열망’이 커지면서 발간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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