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선우현새로보다Ⅱ 2022. 8. 3 - 8. 9 갤러리1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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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사 말





                      첫 개인전 (새로 보다: 아픔 그리고 소망, 2020) 이후, 이제는 다 아문 상처를 딛고, 나의 새로 보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얀 캔버스 앞에서 아름다운 풍경, 색채 그리고 구도로 작업을 하다 보면, 마음은 자유로움,

                      포용 그리고 사랑을 향해 달리고 있음을 느낍니다.

                      나에게 그림은 세월입니다. 50년 지기 친구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지나간 세월과 함께 그들 내면의 성숙함을 배우
                      려 합니다. 그리고 어린 손주들과 젊은이들을 바라보며 그들에게 다가올 세월이 희망차고, 설레이길 빌어 봅니다.


                      나에게 그림은 그리움입니다. 추억의 장소를 소환하여 아름다운 기억을 그림 속에 묻습니다. 내 주변을 감돌고
                      있던 산, 바다, 호수, 나무, 구름, 하늘과 바람, 그리고 새의 지저귐, 멋진 건물들과 함께 행복했던 그 시간을 그리워
                      합니다.


                      내게 남아 있는 시간의 길이를 알 수 없기에, 사랑하는 이들의 가슴 속에 여유로움과 성숙 그리고 사랑의 씨앗이
                      자리 잡기를 소원하며, 세상에는 자제와 용서와 화해와 사랑의 기운이 펴져 나가길 바라며, 오늘도 내일도 그림
                      을 그리려 합니다.


                      지금까지 지도해 주신 예술의 전당, 미술 아카데미 안성규 교수님과 서로 격려하고 즐거움을 나누는 화우들, 늘
                      힘을 북돋아 주는 우정 어린 친구들, 그리고 가족과 친지들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나와 늘 같은 곳을, 같은 것을 바라 보며, 많은 격려와 충고를 아끼지 않는, 전시 기획을 완벽하게 해주는,

                      여생의 동반자 연문희 교수에게 아주 특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22.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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