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 - 충청의 어울림전 2024. 10. 5 – 10. 14 예산문예회관 전시실 17 – 10. 23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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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새바람Ⅱ, 450×145×365mm, 분홍대리석, 2016
찰나들이 모여 인생이 되고 한 사람의 삶이 된다.
오랜 시간 동안 순간도 영원도 없이 냉동의 시간과도 같았던 차가운 입방체를 자르고 쪼아내어 시간이 되고 또 시간은
정지의 영원성을 구축한다.
내 기억이 잡고 있지 못하는 삶 속의 순간들이 하나하나 살아나서 하나의 인격체가 되어 스스로 존재하며 또 다른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 살아내고 있다.
순간들 스스로가 영원성을 간직한 채 자기만의 삶을 드러내고 있다. 혈관도 없이 피가 돌며 온기가 흐른다.
저마다의 삶 속에 간직되어 있던 어떤 순간 하나가
- 작가 노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