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 - 문정연 개인전 2024. 11. 27 - 12. 3 가온갤러리
P. 2

흐름으로 사유하는 작가

           Everything flows <모든 것은 흐른다>





           사람 속을 들여다보면 바다가 나올 것 같다. 사람 안에는 감정의 바다가 있고, 그 감정은 무한하
           게 솟아오른다. 슬픔을 꺼내면 슬픔이, 기쁨을 꺼내면 기쁨이 다시 고인다. 결국 우리는 스스로의
           감정과 목표를 생산하며 인생을 만들어간다.


           문정연 작가는 ‘흐름’을 주제로 네 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제1회 <그냥 흐르는 대로>와 제2회 <
           흐름의 미학>에서 보이듯, 그의 작품과 인생에는 흐름이 깊이 연관돼 있다. 프랑스 철학자 로랑
           스 드빌레르의 저서 《모든 삶은 흐른다》처럼, 문 작가는 바다의 파도처럼 변화무쌍한 인생을 표
           현하며 ‘흐름’을 탐구한다. 작품에선 어머니의 바다, 태초의 바다가 연상되고, 자연스러운 물결이
           생명의 출발을 떠올리게 한다.

           암 투병과 중도지체장애를 겪은 그는 재활 과정에서 수영을 통해 물의 자유로움을 경험했고, 이
           편안함을 작품에 담았다. 물의 흐름을 통해 변화와 성장의 메시지를 전하고,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살아가는 삶의 평온함을 표현한다.

           세 번째 개인전 <Beyond, 그 너머에…>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작가는 현재를 넘어 새로운
           희망과 성장을 꿈꾼다. 문 작가의 작품은 고난을 극복한 자아와 빛나는 아침을 그려내며, 인생의
           흐름 속에서 평안과 성숙을 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번 다섯 번째 개인전은 2023년 온라인VR전시했던 Everything flow,<모든 것은 흐른다>을
           오프라인으로 전시하여 관객과 직점 소통하고자 기획했다고 한다.


           모든 아침은 어둠을 건너 왔다. 빛나는 아침을 만난 화가의 작품이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산
           통으로 낳은 작품들이다.  전문 작가로 성장해가고 있는 문정연 작가의 꿈을 응원한다.




                                                                  글, 신광철 작가
   1   2   3   4   5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