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7 - 전시가이드 2024년 10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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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마감-매월15일 E-mail :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접수마감-매월15일 E -mail : cr ar t1004@hanmail.ne t 문의 0 10-6313- 2 7 4 7 (이문자 편집장)
나무연못-생태(生態), 133×133×220cm, 스테인리스 스틸, LED전구, 2024 사랑나무Ⅲ, 48×38×115cm, 스테인리스 스틸, LED전구, 2024
어느 가을날, 연못 안을 가득 메우고 떠있는 낙엽들의 익숙한 풍경이 특별하 포옹
게 느껴지기 시작했고 그 후 금속으로 만들어진 나뭇잎들은 물방울, 물고기, “포옹”은 나무로 환생한 비너스가 지친 우리들에게 포옹을 청하고 서있는 형
나무 등으로 태어나기 시작했다. 직접 쓰고 있는 동화의 장면들이 작품으로 태이다. 빌렌도르프의 비너스는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여신으로 아이를 낳
만들어지기도 했다. “나무연못-생태(生態)”작품은 물고기나 새가 나뭇잎으 지 않는 한국젊은이들에게 너무 걱정 말라고 위로하는 듯하다.
로 변해 가며 물로 환원되어가는 모습을 다차원적인 공간과 빛으로 구성하 보틸첼리의 비너스는 특유의 머리를 휘날리며 사랑의 향기를 뿌린다.
여 보여준다.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위대한 덕목은 사랑과 포용이다.
하트트리 사랑나무
“하트 트리”는 고향마을의 서낭나무에 관한 어린 시절의 기억을 모티브로 만 산 중턱에 자리 잡은 작업실은 해 질 녘 노을이 아름다운 곳이다. 노을의 장엄
들었다. 나무에 생긴 상처가 오랜 시간 동안 회복되면서 하트모양의 옹이 한 아름다움과 그 의미를 느낄 수 있는 나이가 되고 보니 자연과 세상을 대하
가 되었고 내부로 들어가 외부를 볼 수 있는 구조이며 인간과 자연의 교감 는 태도가 조금 더 겸손해 진듯하다.
을 표현했다. 20년 가까이 스테인리스로 나뭇잎을 만들면서 조형적으로 탐구했고 속성에
대해 성찰했다.
보석나무
공기만큼이나 소중한 나무를 보석의 이미지로 표현한다. 물과 빛을 품고 있으 흙으로 돌아가기 직전의 모습인 잎맥의 상징성에 주목하며 잎맥이 있는 나무
며 세상을 지켜주는 보석나무이다. 를 만들기 시작했다. 나무에 붙어 있는 커다란 잎맥들이 꽃봉오리와 나뭇잎,
긴 자신의 몸을 품어주고 있는 형태이다.
발아
텃밭을 가꾸고 있는 나에게 농사일은 쇠를 다루는 작업의 고단함에서 눈과 나무의 몸에 생명을 시작하는 꽃봉오리와 나뭇잎, 생의 끝을 향하는 잎맥이
손으로 자연을 만지며 쉴 수 있는 휴식이다. 상추, 고추, 감자, 토마토, 땅콩, 파 함께 어우러져 상상의 나무로 탄생한다.
등을 심고 키우다보면 풀들의 공격이 시작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풀씨들이
어디에 숨어있었는지 .... 장마철이 시작되고 강우량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이것은 노을처럼 잔잔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마지막을 향하면서도 자신과
잡초들이 텃밭의 주인이 된다. 세상을 안아주는“사랑 나무”이다.
토양살충제를 뿌리지 않은 땅콩 밭에는 작은 벌레들이 땅속을 헤집고 다니고
생명을 살려 내려는 씨앗들은 절대치의 힘으로 땅을 밀치고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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