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 - 최종분 개인전 2025. 9. 9 – 9. 14 진부문화예술창작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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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렬한 색채와 중첩된 독특한 질감
          최종분 개인전 작품의 특징은 한마디로
          ‘강렬한 색채와 중첩된 독특한 질감’으로 요약 된다.
          대표작인 [영원한 친구]를 보면  평창의 산지를 자연을 배경으로, 감자꽃밭을 경작한 부부의 뒷모습을 따뜻
          한 시선으로 포착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강렬하고 원색적인 색채와 두꺼운 질감이 살아있는 붓 터치가 인
          상적이며, 삶의 풍요와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동시에 전달하는 미학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으며 , 화면을 가
          득 채운 감자꽃들은 순수한 흰색으로 표현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정화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가까이 있는
          꽃들은 세밀하게 묘사된 반면, 멀리 있는 꽃들은 점묘화처럼 표현하여 원근감을 극대화 시켜 뒷배경의 우
          람한 평창 진부의 사남산과 형제봉이 잘어우러져 있다
          작가의 지인인 주인공 부부의 모습은 거대한 자연의 풍경에 압도되지 않고, 오히려 그 풍경과 완벽하게 조
          화를 이루고 있는데, 이는 인간이 자연의 일부이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때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
          는 작가의 생각을 잘 드러내고 있다.
          꽃길. 어느봄날. 데이지여인1,2,3등 그의 작품 전체적으로 꽃과 사람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그의 작품들
          은두껍게 쌓아 올린 물감의 질감은 붓 터치와 함께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어느 봄날] 유채
          꽃밭의 질감은 단순히 시각적인 정보를 넘어 촉각적인 느낌까지 전달하여, 그림 속으로 들어가 실제로 꽃
          밭을 거니는 듯한 몰입감을 잘 표현하고 있다. 넓게 펼쳐진 유채꽃밭과 하늘에 비해, 그림 속에 있는 두 명
          의 인물은 매우 작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는 자연의 압도적인 크기와 그 속에 공존하는 인간의 미약하지
          만 소중한 존재를 동시에 보여주며,멀리 떨어져서 각자의 길을 걷고 있는 듯한 두 인물은 서로에게 방해받
          지 않으면서도 같은 공간에 존재함으로써, 삶의 고요한 동행과 여유로움을 느끼게 한다.
          최종분의 작품은 강렬한 색채와 중첩된 독특한 질감을 통해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생생하게 전
          달해주고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삶의 평화로운 순간을 음미하게 하는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전을 응원한다.
                                                                   서양화가 권용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