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2 - 이진자 개인전 5. 14 – 8. 25 CN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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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와 오메가의 공간여행 ] 작가노트
이진자는 생애 첫 작품인 자소상(1977년작)을 변곡점으로 하여 지난 시간 조형 활동
의 시작점을 알파(a)로 하고 괴체(mass)를 더한 시간적 입체활동을 그려나가는 끝점
을 오메가로 설정하여 인생 여정이 영원한 완전체로 성립될 수 있도록 하는 조형적
공간여행을 새롭게 시도한다.
작가의 과거 시간적 조형성을 서로서로 공감할 수 있는 인생 여정에 삽입하여 미래
로 향하는 공간여행을 준비하고 무한대로 펼쳐지는 원형상 조형 언어들을 제각기 다
른 형태위에 오묘하게 채색하여 본다.
이진자는 지속적으로 변화되는 시.공간에서 입체의 통로를 통해 오메가로 가고자
하는 입체적 공간여행을 시도한다.
그리고, 붙이고, 갈고, 깍아내고, 찍고, 또 다시 그리기를 수없이 반복하면서 석채(돌
가루)를 활용한 입체 위에 색채를 얹어 표면변화를 나타낸다.
점과 직선의 반복으로 층위를 두고 형태를 왜곡하여 단순화 시킨 반입체를 캔버스
평면에 한겹한겹 대입하여 밀착시킨다.
점•선•면•입체가 주는 다양성을 기본으로 하여 회화에서 입체가 조화롭게 융합
되는 작업과정에 매료된 시점에서 작가라는 외로운 통로를 통하여 야기되는 수많은
조형언어들을 회화의 형상으로 환원하였으며, 새로운 조형세계를 창출할 수 있도록
"알파와 오메가의 공간여행" 문을 열고자 한다.
그리고
오메가로 향한 항해를 시작한다.
2025년 봄날
조형작가 이 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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