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성’과 ‘여기(here)’의 개념을 ‘무’에 대입함으로써 ‘무’를 창조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매일 반복되는 삶에도 변화 가 있고, 예측 불가능한 일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반복은 조금 씩 차이가 있고, 그것이 변화를 낳는다. 내일도 반복될 것으 로 생각했던 삶이 갑자기 내일 반복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생 (生)과 사(死)는 언제나 지척에 있다. “결국은 삶과 죽음을 늘 안고 걸어가는 인간이다.”(작업노트)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