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7 - 샘가 2024년 5-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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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째 달 초하루에 학사 에스라가 새벽부터 정오까지 회중 앞에서 율법 책을 읽
고 여호와를 송축합니다. 이에 백성은 아멘으로 화답하고 여호와께 경배합니다. 백
성은 율법의 말씀을 듣고 울다가, 여호와의 성일이니 근심하지 말라는 느헤미야의
말에 돌아가서 먹을 것을 나누며 즐거워합니다.
율법책 낭독(1-6) 성도의 진정한 회복은 말씀을 듣고 깨달을 때 이루어집니다. 이
스라엘 백성은 일곱 째 달이 되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일제히 학사 에스라를 찾아
갑니다. 성벽이 완공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직 예루살렘 성읍 내에는 할 일이 많
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영적 굶주림을 절실히 느꼈기에 무엇보다도 하나님
의 말씀을 먹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백성이 모여, 학사 겸 제사장 에스라가 여
섯 시간 가까이 전한 말씀에 귀를 기울입니다. 말씀을 준행하지 않아 이스라엘이 패
망했음을 알기에, 에스라가 율법 책을 펴자 모두 경외심을 품고 일어섭니다. 백성은
온몸과 삶으로 순종하겠다는 자세로 말씀을 듣는 한편, 땅에 납작 엎드려 하나님을
경배합니다. 믿음의 공동체는 무엇보다 말씀을 사모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나님
은 말씀에 갈급한 심령을 기뻐합니다.
말씀의 능력(7-12) 성전 건축을 주도한 느헤미야는 말씀의 사역자인 에스라에게 개
혁의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넘겨주었습니다. 자신이 모든 것을 해야 한다는 슈퍼맨
의식은 다른 사람의 권위나 역할을 제한하게 됩니다. 느헤미야는 자신의 역할을 충
실히 수행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은사가 적절히 발휘되도록 물러설 줄도 알았
습니다. 한편 하나님의 말씀은 역동적 생명력이 있어서 이를 듣는 사람의 마음에 변
화와 각성을 일으킵니다. 에스라와 영적 지도자들이 말씀을 전하며 그 뜻을 해석해
주자 자신의 죄를 깨닫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백성은 눈물을 흘리며 회개합니
다. 말씀을 밝히 깨달아 아는 것은 은혜입니다. 죄와 허물을 용서받고 성령 안에서
자유를 누리는 사람은 복됩니다. 말씀을 듣고 깊이 회개했다면 이제 한 걸음 더 나
아가 하나님의 자비와 용서의 은혜로 인해 기뻐하며 그 즐거움에서 소외되는 사람
이 없게 해야 합니다. 가난한 이웃과 먹을 것을 나누고 함께 즐거워해야 합니다. 주
님을 기뻐하고 영원히 즐거워하는 것이 성도의 가장 큰 존재 목적이어야 합니다.
적용: 성벽 공사를 끝낸 백성이 학사 에스라에게 요구한 것은 무엇이었나요? 하나
님의 말씀을 듣는 당신 자세는 어떠한가요? 말씀에 귀 기울이고 아멘으로 응답하고
있나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우는 백성에게 느헤미야는 어떻게 하라고 권면하나
요? 말씀의 은혜와 예배의 기쁨을 누구에게, 어떤 방법으로 나눌지 생각해 보세요
인생을 살다 보면 누군가가 당신에 대해 왈가왈부하게 마련입니다. 당신이 똑같은 행동을 했음에도 불
구하고 어떤 사람은 당신에 대해 좋게 평가할 것이고 , 어떤 사람은 당신에 대해 나쁘게 평가할 것입니
다. 따라서 남들의 평가에 일일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사람들의 말에 이리 저리 휘둘려서는 어느
순간 자신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신뢰할 수 있는 평가만 받아들이세요. 성벽 공사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었습니다. 하루를 살아가는 동안 하나님의 말씀에 얼마나 귀를 기울이시나
요.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이 늘 있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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