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 - 김길환 친구들과 추억만들기
P. 28

비우는 마음을 배웠습니다.



                봄이 아름다운 것은 겨울이 있기 때문이란 것을 알았습니다.                                          고집과 아집, 욕심과 심술, 자랑은 인생 수만큼 늘어만 가고
                봄과 여름, 가을을 통하여 자연은 베푼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사랑과 봉사, 섬김과 나눔의 삶을 살지 않기 때문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봄에는 새싹이 나고 꽃이 피어 희망과 기쁨을 선사하고                                             겨울의 나무 가지는 잎이 없이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습니다.
                여름의 무성한 숲은 더위를 식혀 주고 활력과 쉼을 주며                                            무성했던 지난날을 버리고 단초하게 버리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결실의 계절인 가을이 주는 의미는                                                        이제 우리가 살아온 세월보다 돌아갈 시간이 많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인생도 이순(耳順)의 나이가 들면 결실이 있어야 한다는 법을 배웠습니다.                                  자연을 통하여 나에 마음을 비우는 법을 배운 것에 감사합니다.


                그러나 더 큰 교훈은 나무를 통하여 깨닫게 합니다.


                나무는 봄, 여름, 가을을 통하여 많은 것을 우리에게 제공하면서도
                자기를 버릴 때(비움)는 가감 없이 낙엽이 됩니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추해지는 것은                                                                                                          2008년 3월 15일

                버려야 할 때 버리지 못하는 것이지요.                                                                                                    마곡 태화산 등정을 하면서 느낀 생각














           26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