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9 - 강명자 작가 (1968-2021) 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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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나에게 있어서 그림은 지나간 시간들의 그리움이 색깔을 통해 형상을 나타내며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이 세상
에 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온갖 꽃들이 자아내는 현란하고 신비로운 색깔과 형형색색의 모양, 감미로
운 향기, 터질 듯 한 봉오리와 이내 활짝 피어나는 개화의 표정, 그것들을 온전히 지탱해주는 꽃대와 줄기, 푸른 잎사귀까
지... 저마다의 역할과 조화로움을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자연생태의 생명감 하나하나의 미적요소는 일상생활 속에서 누구나 느낄 수 있다. 아침에 피는 꽃, 저녁에 피는 꽃, 내 마
음속에 피는 꽃 등 이 세상 모든 것은 내가 관심을 가져야만 보이고 알게 된다는 평범한 진리는 깨닫게 된다.
타고난 소질이나 적성을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한껏 발휘하는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아름답다. 그런 점에서
나의 삶은 아름답고 행복했다고 자평해 본다.
Painter Note
For me, painting is a way of expressing the longing for the past through color and creating a beautiful
harmony. There is no one in this world who does not like flowers. The dazzling and mysterious colors of all
kinds of flowers, colorful shapes, sweet scents, bursting buds, the expressions of flowers that bloom, the
flower stalks and stems that fully support them, and the green leaves... Each role and harmony when you
look at, an exclamation automatically comes out.
The vitality and aesthetic elements of natural ecology can be felt by anyone in everyday life. Flowers
blooming in the morning, flowers blooming in the evening, flowers blooming in my heart, and everything
in this world, I come to realize the simple truth that I can only see and know if I pay attention.
People who do their best and show their innate talents and aptitudes to the best of their ability are as
beautiful as ever. In that sense, I can say that my life was beautiful and happy.
◀ ⒸADAGP 초하의 여인 1, Early summer woman 1, 72.5x91cm, mineral painting color on traditional korean paper,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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