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 - 한판 놀자_123일의 여전전 : 국민주권의 예술선언 2025. 7. 9 – 8. 6 모나리자산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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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의 글
한판 붙자, 그리고 이제—한판 놀자
예술은 언제나 시대의 그림자와 빛을 함께 그려왔습니다.
2022년, 우리는 분열과 갈등 속에서도
“다시 희망을 그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한판 붙자’ 전시를 열었습니다.
비록 당시 우리의 염원이 이루어지지 못해
이어지려 했던 ‘한판 놀자’ 전시는 잠시 접어두었지만,
이제 다시 그 이름을 꺼냅니다.
시대는 또다시 큰 전환을 맞았습니다.
갈등을 넘고, 억울함을 딛고,
새로운 지도자가 세워진 지금—
이제는 싸움을 넘어, 함께 놀며 웃을 시간입니다.
종교인으로서 저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되,
진실과 정의, 그리고 시대의 흐름 앞에 예술이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믿습니다.
예술은 정파보다 깊고,
정치보다 오래 남기에.
그리고 이제,
예술인이 새 시대를 맞아 화합과 통합의 길에 앞장서야 할 때입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축하가 아니라,
더 이상 상처받지 않기 위한 예술의 다짐입니다.
그림으로, 마음으로, 우리가 하나 되어 이 시대를 기념하고자 합니다.
2025년 7월 9일부터 8월 6일까지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에서 펼쳐지는 이 한 달의 잔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정산(靜山) 김연식(金演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