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7 - 샘가 2023년 3-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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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막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여 가나안에 입성하기 전까지 광야에서 장
막 생활을 했던 때를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초막절(33-40) 이스라엘은 7월 15일에 초막절을 지켜야 했고, 7일간 계속되었습
니다(34). 37-38절을 보면 번제, 소제, 희생제물, 전제를 각각 그날에 드리라 명하
시면서, 안식일 외에, 헌물 외에, 서원제물 외에, 자원제물 외에 드리라 명령합니다.
이 말씀은 이미 드리고 있던 제물 말고도 초막절만을 위한 제물을 따로 더 드리라
는 말씀입니다. 첫날과 마지막 날에는 성회로 모이고, 안식하고 노동을 금지합니다.
초막절은 가을 추수 곧 각종 과일의 추수를 마치고 저장한 후여서 수장절이라 부르
기도 합니다(39). 초막절이 시작되는 날에 아름다운 나무 실과와 종려나무 가지와
무성한 나무 가지와 시내버들을 취하여 하나님 앞에서 이레 동안 즐거워하라 말씀
합니다. 이렇게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절기 행사가 됩니다.
초막에 거주할지니(41-44) 초막절은 다른 절기와 마찬가지로 매년 대대에 지킬
영원한 규례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이 기간에 이스라엘은 초막에 거주해야 합니다
(42). 그 이유는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어 광야로 인도하셔서 장막에 거
주하게 하셨던 사실을 대대로 알게 하여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43). 하나님
은 애굽에서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을 광야로 인도하셔서 약속의 땅으로 행진하는
동안에 장막 생활을 하게 하셨습니다. 장막 생활을 하는 이스라엘은 더는 노예가
아니라 자유민이었습니다. 광야는 영원한 정착지가 아니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장
막을 쳐야 했으며, 위험이 닥쳐 피해야 할 때는 장막을 걷고 피할 수 있어야 했습니
다.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 이를 때 비로소 집을 짓고 농사를 지으며 정착
할 수 있었습니다. 출애굽 1세대들은 광야의 여정이 생생하지만 가나안 땅에서 출
생한 출애굽 2세대, 3세대는 선조들의 광야 장막생활을 알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장막절을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라 하신 것입니다. 초막절은 그
리스도인이 이 세상에 잠깐 머무르다 영원한 본향으로 행진하여 가는 것에 대한 상
징입니다.
적용: 초막절에 받은 은혜를 찾아보아야 합니다. 초막절에 감사를 찾아야 합니다.
나그네 인생길을 가면서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누릴 하늘나라를 사모하고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히 11:13-16; 13:14; 벧전 1:7).
사람은 누구나 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때로는 어려웠던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개
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라는 말도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과거가 있었습니다. 광야를
떠돌던 시절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절기를 주셨습니다. 우리가 지금 누리는 자유로운 신앙생활
과 하나님이 허락하신 풍요를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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