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한국장애인전업미술가협회전 2022. 8. 10 - 8. 14 대학로 이음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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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사
작품은 더욱 빛날 것입니다
「장애예술인지원법」이 제정되면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예술인의 지위가 확보
될 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 현실적으로 달라진 것이 없어서 내가 거짓말쟁이가 된 기분이 들어 솔직히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싶었지만 그래도 희망이 느껴져서 요즘 그 어느 때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
니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국정과제를 발표하는데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 가운데 57번째에서 ‘장애
예술인의 제약 없는 예술 활동 기회 보장’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국정과제에 장애인예술이 포함된 것은
헌정사상 최초입니다. 지난 7월에 문화체육관광부 박보균 장관이 주최한 ‘장애예술인 현장 간담회’에는
장애예술인들이 참여했습니다. 이 역시 처음 있는 일입니다.
각 부처에서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는데 언론에 소개된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 내용을 보니 주요
5대 과제에 ‘장애예술인지원 기본계획 수립’이 포함되어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서울시의 문화예술사업을 관장하는 서울문화재단에서 대학로 극장 쿼드를 개관하며
신 대학로 시대를 열기 위한 세 가지 핵심 과제를 발표하였는데 그 가운데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가 있
는 것을 보고 장애예술인의 위치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40년 전에는 이런 세상이 오리라고 상상조차 못 했습니다. 장애인복지 관련 회의에 참석하여 장애인문
학과 미술을 얘기하면 상황 판단을 못 하는 한심한 사람 취급을 받았었는데 이제는 서로 장애인예술 관
련 자료가 있으면 보내달라며 큰 관심을 보인답니다.
지금 장애인예술수첩 증보판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는데 2018년도에는 343명이 실렸는데 2022년도
에는 545명이 게재됩니다. 미술 분야가 28.8%로 가장 많습니다. 그 가운데 한국장애인전업미술가협회
작가님들의 경력이 가장 빼어나서 자랑스럽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전시회를 하신다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작품은 더
욱 빛날 것입니다.
2022년 8월
(사)한국장애예술인협회 대표 방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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