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 - 장선미 개인전 2025. 7. 2 – 7. 8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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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길, 72.7×60.6cm, Oil on canvas








                                                      남이섬 길





          깊어가는 가을, 남이섬의 단풍길을 따뜻하고 서정적인 시선으로 담아 낸 풍경화입니다. 길 양옆으로 줄지어 선 가을풍경은 붉고 황금빛으로

          물든 잎을 풍성히 머금고 있으며, 화면 중심으로 이어지는 길은 빛으로 스며들 듯 점점 희미해지며 관람자를 한 걸음씩 그 안으로 이끕니다.


          이 작품은 풍부한 질감과 강렬한 색조의 대비를 통해 가을 특유의 따스함과 쓸쓸함을 동시에 전합니다. 붓 터치와 칼질을 병행한 듯한 표현


          기법은 바닥에 떨어진 낙엽 하나하나에 생동감을 부여하고 있으며, 나무 사이사이 비치는 빛은 계절의 온기를 섬세하게 포착하고 있습니다.





          작품은 단순한 풍경의 재현을 넘어, 관람자에게 그리움과 평온함을 동시에 안겨주는 심상의 공간으로 작용합니다. 바쁘게 지나가는 일상 속

          에서 잠시 멈추어 서서 바라보게 만드는 길, ‘남이섬 길’은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 있는 ‘돌아가고 싶은 길’을 떠올리게 표현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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