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9 - 샘가 2023.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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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이 정직하거나 공의로워서 하나님께서 그들을 가나안으로 인도하시는 것
            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 덕분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 은혜를 잊
            고 계속해서 불순종했습니다.

              이는 목이 곧은 백성이니라(13-21) "목이 곧다"라는 표현은 '고집이 세다'라는 의미
            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언약이 체결된 때부터 하나님을 저버리고 금송아지를 만
            들어 우상을 섬길 만큼 고집이 센 백성이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진노하셔서 모세
            에게 이스라엘을 멸하여 천하에서 없애겠다 말씀하시고(14), 회중들의 눈치를 보며
            금송아지를 만들도록 주도한 아론도 멸하려고 하셨습니다(20). 그리고 모세에게 "너
            는 그들보다 강대한 나라가 되게 하리라"(15) 말씀하셨습니다. 반복해서 고집 부리
            며 하나님을 반역한 이스라엘과 아론을 없애버리고, 한결같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
            종한 모세를 제 2의 아브라함으로 삼아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가시겠다는 파격적인
            선포입니다. 이후 백성의 끔직한 죄악을 목격한 모세 역시 하나님이 주신 두 돌판을
            던져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깨뜨렸습니다. 모세가 돌판을 깨뜨린 것은 의도적이었습
            니다. 모세가 깨뜨린 돌판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의 상징입니다. 모세는 하나
            님께서 주신 언약의 돌판을 깨뜨림으로 이스라엘과 하나님 사이의 언약이 깨졌음을
            이스라엘에게 선포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이 깨졌다는 사실을 공표한 모세는
            하나님의 진노에 대한 두려움에 사십 주야를 여호와 앞에 납작 엎드려 금식하며 이
            스라엘과 아론을 위해 간구했습니다(18-20). 40일을 금식하며 기도를 끝냅니다. 모
            세는 백성들이 만든 금송아지 우상을 불태워 찧고 가루로 만들어 시내에 뿌렸습니
            다(21).

              주의 백성 곧 주의 기업을 멸하지 마옵소서(22-29) 모세는 하나님의 크신 힘으로 속
            량하신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멸하지 마시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하신
            언약을 생각하셔서라도 용서해달라고 간구합니다(27). 만약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멸하시면 가나안 족속들이 하나님은 가나안으로 인도할 능력이 없을 뿐 아니라, 이
            스라엘을 광야에서 죽이기 위해 출애굽 시킨 것이라고 생각할까 두렵다고 하나님을
            설득했습니다(28). 마지막으로 모세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큰 능력과 펴신 팔로 인
            도하여 내신 주님의 백성이자 하나님의 기업이기 때문에 용서해주실 것을 사십 주
            야를 금식하며 매달렸습니다. 모세는 다른 이스라엘 백성과는 달리 출애굽을 시켜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았던 것입니다.

              적용: 하나님은 왜 이스라엘을 목이 곧은 백성이라고 하셨습니까? 당신 역시 목이
            곧은 백성은 아닐까요?



             지금까지 유능한 줄 알았던 자신이 무능하게 보일 때 자신을 성찰하게 됩니다. 그리고 스스로 겸손케 되
             며 잠자던 영을 일으켜 세웁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이 땅에서 지식과 경험, 명예, 권력과 물질 등으로 자
             신을 자랑했습니다. 그러나 알 수 없는 모함과 누명 등으로 받은 영육의 상처들을 치료할 수는 없습니
             다. 이것을 이기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뿐입니다. 이 땅에서 개인의 능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보다 하
             나님의 은혜로 해결 받을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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