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화원화색전 2024. 2. 15 – 2. 26 한벽원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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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 설 연휴가 얼마 지나지 않아 푸른 용의 기운을 받은 첫 전시인 “화원화색”이 열리게 된 것에 대하여 매우 기
                   쁘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인 무형유산은 소수 몇 분들에 의해서 그 맥이 계승되고 있
                   는 분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올곧은 장인 정신 하나로 자신의 삶과 작업을 혼연일체
                   (渾然一體)시켜 많은 국민께 감동을 선사하는 장인들도 있습니다. 덕분에 전통을 바라보는 시선과 안목의 변화로 과
                   거보다 대중과 소통이 활발해졌습니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회화전공에서 지켜나가고 탐구하고 있는 전통 회화는 앞서 소통을 강화하는데 일익을 담
                   당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색채가 화려하고, 문양이 다채로워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단청•
                   벽화•불화•궁중채색화 등이 있으며,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 내는 능력은 우리 전통회화전공의 장점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관련 장르를 다양한 방법으로 공부하고, 연습하여 미래의 새로운 전통의 결실을 보기 위해 부단
                   히 노력하는 우리 전통회화전공 졸업생과 재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전통을 이어간다는 것은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회화전공 출신의 작
                   가들이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전통을 지켜나가려는 노력으로 삶을 영위한다면 현재와 같은 찬란한 전통문화를 이룩
                   할 수 있는 토대를 굳건히 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한 나라의 문화는 그 나라 수준의 척도가 되고, 인간으로서 추구하는 행복한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한 나라의 막강한 힘이 되고 있으며, 무한한 문화자원의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막대한 영향
                   력을 가진 문화라는 틀 안에서도 전통문화는 바탕을 이루는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지금과 같은 작품
                   활동은 꾸준히 이어져 나가야 할 것입니다.

                   오늘 이 전시를 준비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경주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회화전공 교•강사님들과 졸업
                   생 그리고 재학생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전시가 전통 미술인들은 물론 모든 국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2월 15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총장 강 경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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