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내포문화조각가협회 충청의 어울림전 2023. 4. 1 – 4. 13 이음창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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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서문]






                              조형미술의 새로운 가치 창조와 내포조각가협회






            김  구  영 큐레이터







            현대 조형미술은 전통적 조형미술의 관점에서 벗어나고자 양감, 무게, 재료 등의 다양한 변화를 통해 대중들

            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나 현대사회 속 과학기술의 급격한 발달과 핸드폰, 컴퓨터, 태블릿 PC
            등의 첨단 기기의 보편화는 평면이 주는 감각적 친숙도를 점점 높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미술계 전반
            에 걸친 회화의 유행도 이 부분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어 조형미술계 전반에 위기감으로 다가왔을지도 모릅니

            다.



            충남 출신의 많은 조각가들은 이러한 위기감을 극복하고 조형미술의 새로운 가치 창조와 조형과 회화라는 미
            술 장르가 균등한 발전이 되도록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기조 속에 많은 조형미술작가들이
            모여 출범한 『사단법인 내포문화조각가협회』는 2016년 “자연을 담다”는 주제로 전시를 시작하여 올해로 8년

            째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예산군 주교리 이음 창작소에서 개최되는 <충청의 어울림전>은 내포문화조각가협회 소속 23인의 조각가들

            이 사유한 다양한 조형언어들을 토대로 자연적이거나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이며, 구상적인 입체조형작품들
            을 선보입니다. 또한 작가들은 각자의 작품에서 뿜어져 나오는 신체성, 물성, 표면성 등에 대한 미(美)의 고찰
            과 기존 전통 조형미술이 가진 관습적 한계에 대해 질문합니다. 마지막으로 다각화, 다양성에 의해 움직이는

            현대 조형미술의 미적 가치에 대한 작가들만의 고유한 방향성을 소개합니다.



            이번 전시는 AI 기술을 활용한 오디오 가이드, 영상 등 현대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과학 기술 기반의 콘텐츠
            를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이는 아날로그식 도슨트 방식에 의존했던 기존 전시의 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작
            가들의 욕구와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대중들에게 더 가까이 전달할 수 있도록 도전적이고 미

            래지향적인 미술전시를 선보입니다.



            내포문화조각가협회는 <충청의 어울림전> 을 통해 새롭게 비상하는 충청남도의 예술적 잠재력을 끌어올려
            나날이 발전하는 과학기술과 미술의 괴리를 없애고 지역민들과 함께 교감할 수 있는 새로운 미술 문화 향유의
            방법론을 제시합니다. 이를 통해 충청남도 지역민들이 충청남도만의 조형미술의 미적 세계를 경험하고 함께

            비상할 수 있는 어울림의 장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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