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7 - 샘가 2024. 3-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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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은 우연히 역대 일기를 읽게 되고 이에 따라 하만과 모르드개의 운명이 역전됩
            니다. 하나님은 우연한 일 배후에서 자기 백성의 구원을 위해 역사하는 분이십니다.


              잠 못 이룬 밤(1-5) 역대 일기는 궁궐에서 일어나는 모든 기념할 만한 역사와 사연
            들을 기록해 놓은 책입니다. 잠이 오지 않던 왕은 역대 일기를 가져다가 읽게 하였
            습니다. 모르드개가 왕을 모반한 내시들, 즉 빅다나와 데레스를 고발하여 왕의 생명
            을 구한 사건(2:21-23)이 기록된 바로 그 궁중 일기였습니다. 그리고 모르드개가 이
            공적에 대해서 아무런 보상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에
            게 보상하려 했을 때 마침 하만이 자기가 준비한 나무에 모르드개를 달기를 왕에게
            요구하기 위해 궁중에 들어왔습니다. 우연한 일들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모
            든 일은 우연이 아니라 유대인들이 금식하며 기도했던 기도의 응답이었습니다. 하
            나님께서 기적적으로 내 삶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불평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
            님께서는 지금까지 수많은 우연 가운데 깊숙이 개입하셔서 나를 구원하시고 돌보셨
            음을 기억하십시오.

              하만의 착각(6-9) 왕은 하만에게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
            여야 할지를 물었습니다. 하만은 그 사람에게 신하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광을
            넘어 왕이 입는 왕복과 왕이 타는 말과 머리에 쓰는 왕관을 존귀한 자에게 주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거리로 나가 백성들 앞에서 공식적으로 높여 줄 것을 건의하였습
            니다. 자기 자신이 그 상을 받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만은 왕과 같은 자
            리를 탐내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말속에 왕에 관계된 단어가 일곱 번이나 나오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8-9). 그는 부귀와 지위를 이미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가 원하는 것은 왕의 위치에 버금가는 영예였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신속하게 반전
            되어 하만은 영광 대신 수치를 당하게 됩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
            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 16:18) 교만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파괴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자신을 망하게 하는 길잡이가 됩니다.

              적용: 모든 것이 ‘우연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나 에스더서는 오히려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우연히 없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삶 속에서 일어나
            는 일에도 우연은 없습니다(마 10:29). 이 하루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고 섭리의
            손길을 바라보며 사십시오.







             하나님은 이 세상을 ‘말’로 창조하셨습니다. 태초의 ‘말’이 생명이 담긴 말이었던 것입니다. 생명이 담긴
             말은 창조와 닮아서 사랑이 넘치고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며 거친 마음을 생명 가득한 사랑의 말로 보
             듬어 그 위에 새순이 돋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격려와 칭찬에는 힘이 있습니다. 권위자의 격려
             와 칭찬은 모든 걸 바꿀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은 격려하고 칭찬할 권위가 우
             리에게도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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