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 - 강옥선 개인전 2025. 12. 26 – 12. 31 인천예술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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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옥 선 개인전에 부쳐
글 : 유명애(수채화가)
그림 그리는 일이, 한 사람의 삶 속에 의미를 찾게 하고 기쁨이 되며, 더 나아가서 우리 생명의 주인 되신 창조주
하나님을 새롭게 인식하고 찬양하는 일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강옥선은 평생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가르쳐 왔다. 그 수입으로 그의 가족 모두의 경제적인
샘줄을 감당해 왔다. 부모 부양은 물론, 동기간들과 심지어 조카들의 학비까지 지원했다. 가난한 집의 수입원으로,
마땅히 해야할 일로 알고 그 무거운 짐을 졌다. 그리고 100세에 소천한 어머니를 끝까지 모셨다. 그러느라고
어느새 혼인의 시기를 놓치고, 어머니 소천 후 혼자 남게 되었다. 힘겨운 삶의 짐 때문이었는지 50대에 두차례에
걸쳐 심장수술을 받았다. 이제 칠십 중반이 된 그는 가족도 건강도 그를 떠났다. 그러나 하나님을 그의 삶의
주인으로 모신 신앙과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음악과 그림 그리기는 그의 삶을 지탱해 주고 있다. 그는 불편한
몸으로 바이올린을 배우러 다니고, 오십년 가까이 교회 성가대의 대원으로 찬양부르며, 목요일마다 춘천
예예동산에 예드림 회원으로 그림을 그리러 세시간 가까이 기차를 타고 온다.
강옥선은 아무도 미워하지 않고 늘 자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모든 일을 기대하며 어린이처럼 꿈을 꾼다. 비록
그 일이 불가능하더라도 .어느 날 그가 나에게 개인전을 하는 일과 자기의 그림으로 달력을 만들어 감사한 모든
이웃에게 나누고 싶은 소원을 말했다. 지난 10여 년 동안 그는 거의 300여점의 그림을 그렸고, 그중 60여 점을
골라서 이번 개인전을 열게 되었다.
그의 삶의 하이라이트가 될 이번 개인전을 진심으로 축복하며, 그의 남은 시간들이 주께서 주시는 평강으로
충만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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