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8 - 김민배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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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낳은 현대 추상화의


              大家 春塘 閔泰弘 화백








              민태홍 화백은 강원도 삼척 원덕 출신이다. 아버지는 1968년 울진 삼척                     리스티에서는 김환기, 박서보, 박수근 등 10여 명뿐이다. 그도 이런 세

              지구 무장공비 침투 사건 때 소탕전에 참여해 큰 공을 세웠으며, 그의                       계 3대 경매 시장에서 작품이 팔리는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반열에 들게
              나라사랑, 국가 안보에 관한 확고한 철학은 아버지로부터 영향을 받은                        된 것이다. 올해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서도 대한민국 빛의 화가 춘
              바 크다.                                                        당 민태홍화백의 특별초대전이 열렸다.



              동양화, 서예를 하다, 한국형 현대 추상화로 발길을 틀어 세계 미술시장                      세계 미술애호가들이 그의 추상화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나
              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그의 추상화는 한국 냄새가 물씬하다. 오방색을                       와 오랜 기간 친교하면서 국내 전시회는 물론, 그가 세계시장의 문을 여
              모티브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방색은 좋은 기운 弘福을 준다는 뜻을                      는데 의미 있는 단초를 제공해 준 미국법무성 마약 단속국(DEA) 주최
              품고 있다. 황색은 높은 사회적 지위를, 청색은 꿈을, 흰색은 순백의 마                     마약희생자 후원기금 전시회등을 기획하고 추진해 나갈 때 서로 머리를

              음을, 적색은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검정은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우리                      맞대고 상의하곤 했다.
              고유의 생명의 색, 우주의 색, 신비의 색이다.”
                                                                           이때 그는 전시회가 끝난 뒤 전시작품 45점 전부를 기부해 미국관계
              그래서인지 <천지창조>등 그의 현란한 작품을 보고 있으면 우주의 심                        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으며, 미국 정부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그는

              연에 빠져드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해 준다. 1959년 生, 나보다 한 살 아래                  “6.25 전쟁 때 미국인 전사자를 생각하며 은혜를 갚아야겠다고 생각했
              인 민태홍 화백과의 만남은 우리나라 최대 古美術 컬렉션을 보유하고                         다”라고 말했다. 같은 돌다리도 두들기는 그의 치밀한 노력이 미국 오바
              있는 龍仁大 이학 이사장과 함께 만나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민화백은                        마대통령 폴래티넘 어워드(Platinum Award) 수상 등 세계 각국의 감사
              나를 만날 때마다 “갑장”“갑장”하면서 친근감을 표시했다.                             장, 감사패, 공로패로 돌아오고 있다.



              그는 실험적, 도전적 아티스트이다. 오방색을 사용한 指頭畵가 작품의                        춘당 민태홍 화백의 추상화는 이제 세계인의 평가를 받는 대변환기에
              특징이다. 그는 “그림은 붓을 사용하지 않고 강원도 삼척 고향 동굴 속                      돌입했으며, 국내 옥션에서도 경매가 이뤄지고 있다.
              에서 캐낸 고생대의 돌가루, 그 외 못과 옻칠, 한지, 손가락 등 온갖 재료

              와 도구를 활용해, 나만의 독창적인 <지두화>의 세계를 개척했다”라고                       민태홍 화백의 작품은 나와 그의 오랜 인연의 끈으로 연결돼 있으며, 내
              말한다. 그와의 오랜 인연으로 김포 고촌 60평에 이르는 그의 작업실도                      가 중책을 맡을 때마다 그는 영감 어린 작품으로 응원해 주었다. 참 고
              여러 차례 방문해 작품도 감상하고, 그의 작품 제작에 대한 설명도 직접                      마운 친구이다. 그의 앞날에 탄탄대로가 열리길 소망해 본다. 그의 꿈은
              듣는 호사를 누렸다.                                                  <피카소>처럼 평가받는 한국대표아티스트로서의 자리매김이다.



              그는 국내시장보다 해외 시장을 부단히 개척한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2021년 미국 3대 옥션 헤리티지 경매인 댈러스경매장에서 <금강산
              >100호는 4만 달러(5216만원), 80호 <천지창조>는 3만 달러(3912만

              원)에 낙찰됐다. 국내 작가 중 세계옥션에 참여한 이는 미국 뉴욕과 영
              국 소더비에 출품한 이우한, 서도호, 이불, 작가등이고, 아시아 홍콩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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