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 - 염인숙 개인전 2025. 10. 27 - 11. 3 브레아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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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늘 변함없이 찾아오는 ‘오늘’이라는 선물, 우리는 매일 잠에서 깨어 새로운 하루를 맞이한다.
그러나 그 하루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기쁨일 수도, 고요함일 수도, 혹은 뜻밖의 감정이 스며드는 날일 수도 있다.
바로 그 알 수 없음,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이 오늘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이번 전시는 ‘오늘’을 하나의 ‘선물’로 바라보는 사유에서 출발했다.
하루는 단순히 흘러가는 시간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무의미한 하루가 되기도 하고,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순간이 되기도 한다.
작품 속 작은 선물 상자는 우리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기쁨과 감동,
자연에 펼쳐진 소소한 풍경들은 일상 속에 찾아오는 또 다른 감사와 희망을 이야기한다.
‘오늘’에 정해진 답은 없다.
행복이 담겨 있을 수도, 아픔과 눈물이 깃들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결국 “살아 있음’이라는 진실 속에서 빛을 발한다.
꽃의 피어남, 바람의 결, 빛의 파동과 삶의 조각들~
우리는 종종 그 아름다움을 스쳐 지나가지만,
이 모든 것은 ‘오늘’을 빛나게 하는 작은 기적들이다.
우리가 맞이하는 하루하루는
열어보지 않은 사랑의 선물이다.
작품 앞에 잠시 멈추어,
오늘이 내게 건네는 질문에 귀 기울여 보기 바란다.
“나는 지금, 어떤 선물을 받고 있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