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 - 이향재 개인전 11. 1 – 11. 30 KTX진부역 스페이스창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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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숲으로스미다



         작업실 적지로 백석산 산자락에 둥지를 튼지 어언 25년이 흘렀습니다.
         조용히 방해받지 않는 나만의 작품생활을 꿈꿔 왔는데, 숲속의 삶이 그닥 녹녹치 않다는 것을 금방
         깨달았습니다.
         처음 집 근처 큰나무 숲속에서 책에서만 보았던 노루귀, 얼레지 한송이 발견하고 모든 것을 얻은
         것처럼 기뻐 했던 기억이 지금도  너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단순히 나만의 생태적 접근으로, 무섭게 번지는 쑥과 망초, 새팥, 새삼, 미국쑥부쟁이를 뽑아내는
         것으로 자연적인 정원을 가꾸어 왔는데, ‘생태 가꾸기와 작업이 곧 하나다’라고 응원해 주는
         동반자의  충고를 늘 염두에 두고 그리기 놀이터로 바꾸어 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이곳의 모든 동식물의 관계 맺기와 공생을 보면서,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특히, 꿀벌,
         식물의 관계형성 및 자연 순환의 이치 터득하고, 하오개 숲속의 향기와 스치는 바람과 다양한 종들의
         조화로운 생태계를  작품속에 표현했듯이 생태미술을 꾸준히 해왔고, 그성과를 모아서 2023년에
         이어 ‘숲으로 스미다’라는 개인전을 꾸렸습니다. 앞으로도 모든 생명체들이 살아 숲의 파수꾼이자

         파랑새가 되어 이곳 생태계를 주시하고,  따스함을 잃지 않고 응원하면서 함께 살아 가려고 합니다. ,
         이런 경험들이 작품속에 살아 숨쉬도록 생태미술작업에 전념할 것입니다 .





                                                           백석산 하오개에서  이향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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