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 - 무진회전 2023. 10. 26 – 11. 26 광주예술의전당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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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단체 <무진회> 하원 미술관 소품 초대전에 감사하면서.

            깊어가는 가을 해안도로를 걸으며 해넘이를 바라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기암괴석과 넓은 갯벌, 푸른 바닷속으로, 불타는 태양이 넘실대는 물결
            속으로 빠져들어 갈 때! 하늘은 붉게 빛나고 바다도 붉게 물들어 가는 것 보노라면, 저절로 무엇이나 식별할 수 있는 은총을 주십사고 손을 모으는
            마음이 되지 않을까요?

            그 아름다운 해안도로에 자리한 하원 미술관에서 미술 단체 <무진회> 초대 소품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해넘이가 아름다운 영광
            백수 해안도로에 있어서 참여하신 선생님들의 마음을 울렁거리게 할 것 같습니다.


            <무진회>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활동하고 있는 광주﹑ 전남 출향작가들의 모임입니다. 2001년 4월 창립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주로
            서울에서 전시하면서 회원 간의 소통과 화합을 해 왔습니다. 그리고 고향에서 올라오는 후배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함께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20년 넘게 전시하면서 광주시립미술관, 목포 문화예술회관, 고흥 남포 미술관, 무안 오승우 미술관에서 초대받아 크고 작은 전시를 했습니다. 남도
            사람만이 갖는 구상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들을 보여주고, 고향 사람과의 정을 주고받았습니다. 그림은 논리적인 설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림은 느끼는 감정과 생각. 공감을 불러일으켜 바라보는 사람에게 인생을 논하고 사유할 힘을 갖게 합니다.


            이번 하원 미술관에서의 전시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과 아름다움을 듬뿍 안겨 줄 것입니다. 초대해주신 김화순 관장님께 무진회 회원을
            대신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소중한 추억을 나누고 갖게 될 무진회 선생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초대전이 모든 분에게 행복한 마음이 드는 전시가 되었으면 합니다. 건강을 기원합니다.

                                                                                                   2023년 10월
                                                                                              무진회 회장 정란숙




            참여작가
            고완석, 공   병, 곽봉수, 김동희. 김봉빈, 김승근, 김선희, 김연자, 김영순, 김영희, 김융기, 김인선, 김왕현, 김정은, 김종명, 김진호
            김진희, 김현옥, 문재권, 박계일, 박   남, 박동인, 박항환, 박현수, 송   용, 심계효, 신삼일, 심우채, 유   진, 이경옥, 이상태, 이정섭
            이재민, 이택우, 정란숙, 정란순, 정애숙, 정응균, 정지권, 정회남, 하철경, 홍문규  (42명)


























            고완석_Look 23-141 Stainless steel   공병_보석상자a jewelry box37.5x37.5x5cm  곽봉수_평화(平和) 53.0×45.5cm
            92×92cm  2023              아크릴에 조각.Mixed media 2022           종이에 혼합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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