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1 - 샘가 2023년 3-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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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가 아론과 그의 아들들과 이스라엘 장로를 불러다가 제사를 준비하게 했습니
다. 위임식을 거쳐 제사장이 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이제 자신들과 백성을 위해
직접 제사를 집례합니다. 오늘 본문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먼저 자신들을 위해
제사를 드린 내용입니다.
첫 제사를 준비하다(1-7)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첫 제사를 준비합니다. 제사장 자
신을 위한 속죄제와 번제(2, 7), 백성을 위한 속죄제, 번제, 소제, 화목제(3-4)의 제
물이 준비됩니다. 아론이 자기 자신을 위해 직접 드리는 속죄제의 첫 예물은 소였
습니다(2). 아론에게는 큰 감격이었을 것입니다. 아론은 모세가 시내 산에 올라갔을
때 백성들과 함께 황금송아지를 만들었던 사람입니다. 죽어 마땅한 그에게 하나님
께서 은혜를 베푸셔서 제사장의 직분을 감당하게 하셨습니다(민 18:7). 우리도 하
나님 앞에 자격 없는 사람들입니다. 은혜와 긍휼로 불러주신 것을 감사하십시오.
제사장을 위한 제사, 속죄제(8-11) 하나님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먼저 속죄제
로 하나님 앞에 나아오도록 했습니다. 그들은 약점 있는 연약한 죄인으로 늘 자신
들의 속죄제를 하나님 앞에 드려야 할 사람들입니다. 목회자에게 완전을 기대하다
가 실망하는 교인들이 있습니다. 목회자 역시 여전히 회개가 필요하고 성도들의 중
보가 필요한 존재인 것을 기억하십시오. 그러나 우리에겐 다른 제사장이 계십니다.
율법은 약점을 가진 사람들을 제사장으로 세웠지만, 예수는 완전하신 대제사장이
십니다(히 7:28). 그분은 거룩하고 악이 없고 더러움이 없고 죄인에게서 떠나 계시
고 하늘보다 높으신 분이십니다(히 7:26).
제사장을 위한 제사, 번제(12-14) 번제는 제물을 불에 태워 드리는 제사입니다. 제
물의 가죽을 벗기고 조각을 냅니다. 살과 뼈, 머리, 내장과 정강이까지 모두 단 위에
서 불사릅니다(레 1장). 번제는 모든 것을 드린다는 의미에서 온전한 헌신의 의미
가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
라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드리
셨느니라"(엡 5:2) 예수께서는 희생제물로 자신의 전부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이
처럼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자기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
려야 합니다(롬 12:1).
적용: 존경받는 지도자가 필요합니다(행 14:23; 딤전 5:17). 다른 사람을 가르치
고 세우기 전에 자신을 먼저 돌아봅시다. 바르게 드려지는 제사에 하나님이 함께
하십니다. '여호와의 명대로'라는 제사의 근본정신은 순종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섬기지 않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자신이 섬기기에 부족하다고 느끼며 섬김을 꺼려
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유능한 사람만이 하나님을 섬길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에 사로잡혀 있습
니다. 어떤 교회들은 특별한 달란트를 갖춘 소수 인원이 섬김에 참여하도록 장려하기 때문에 보통
의 달란트를 가진 교인들이 봉사하는 것을 주춤하게 합니다. 교회의 섬김은 소수의 엘리트보다는
보통의 교인들이 섬김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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