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샘가 2023년 3-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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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가로 향하는 이들에게
레위기는 놀랄 만한 살아 있는 책입니다.
부활의 생명을 맛볼 봄, 계절을 맞을 마음을 엽니다. '빨강 머리 앤'의 말처럼 '세상은 생각대로 되
지 않지만 그래서 멋진 것 같아요. 생각지도 못할 일이 일어나는 거니까요.'
우리는 지난번 스가랴서를 묵상하며 그 결론에 감격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 백성의 특징
그리고 하나님의 궁극적 목적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선민과 이방인 가운데 남은 자들로
하나님의 나라가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성곽이 의미가 없도록 하나님 나라의 사람들이 차고 넘칠
것입니다. 그들은 예루살렘에 모여 초막절을 지키며 하나님을 예배하는 백성이 될 것입니다. 이들
을 향한 목표는 '여호와께 성결'이었습니다. 새로운 의미로 교회와 성도들의 예배와 성결의 구호가
다가왔습니다.
2023년 1-2월에 하나님의 나라인 교회가 견고하게 세워지는 모습을 구했다면 3-4월은 레위기
서를 통해서 구속받은 이스라엘에게 출애굽 후에 이어지는 일을 볼 것입니다. 레위기를 선택하며
샘가 가족들이 이 어려운 레위기를 어떻게 읽고 흥미롭게 묵상할 수 있을지 많이 염려했습니다.
성경을 통독하는 자에게 레위기는 암초와 같은 책입니다. 레위기는 우리의 삶에 무관해 보이고 적
용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그러나 전정진 교수는 "레위기가 소개하는 제사의 세계로 들
어가야 한다. 우리가 생생한 제사의 현장을 느낄 수만 있다면 ... 레위기는 놀랄 만한 살아있는 책
으로 우리에게 다가 올 것이다.", "레위기는 유대인 자녀들이 회당에서 가장 먼저 배우는 책이다 ...
레위기를 올바로 이해하지 못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의미를 온전하게 파악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
10:45)라는 의미를 레위기가 아니고서는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도우심을 기대하며 레위기를 묵상하기 원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견고하게 가지며,
하나님의 성품을 따라 깊고 깊은 교제를 추구할 것입니다. 참된 예배자로서 하나님의 성품에 다가
갈 것입니다.
지난 3년여 코로나 사태는 우리에게 광야 시험이었습니다. 병들고 굶주린 영혼, 극한 죽음의 위
협에 다 달았고, 내가 믿는 믿음이 참인지 하나님을 시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결국, 세상의 권세 앞
에 머리 숙여야 했습니다. 예수께서 승리하신 광야에서 우리는 돌을 던진 기사(棋士)가 된 것 같습
니다. 하지만 다시 광야에서 들려오는 은혜로운 주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
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주 너
희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고 하셨습니다.
감사할 일입니다. 함께 말씀을 묵상하고 나누는 교회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은혜받고 변화된 성
도들의 간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샘가 5-6월 호가 200호로 발행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 모여 기념 감사예배를 드릴 것입니다.
집필위원, 후원회원, 제작에 수고하는 실무진, 지구촌 곳곳에서 함께 말씀을 묵상하는 샘가 가족
들 감사합니다. 대속의 주님을 뵙고 세상을 향하여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
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외치는 계절 되시기를 바랍니다.
2023년 3월 1일
「평신도성경읽기회」, 「생명의 샘가」 弘齋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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