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0 - 샘가 2024. 11-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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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의 인생


                  처음 태어나
                  터진 첫 언어는 울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처음 제 발음으로
                  소리 낸 의미 있는 언어도
                  역시 울음이었습니다.

                  배고프다고 울고
                  아프다고 울고
                  기쁘다고 울고
                  ...


                  그러다
                  나이만큼
                  울음소리 작아지고
                  적어졌습니다.

                  슬퍼도
                  울지 않고
                  기뻐도 울지 않고
                  ...

                  마침내
                                              생의
                  울음소리
                                              처음과 마지막
                  들으며 떠납니다.
                                              사이에는 저마다 울음이 있습니다.
                                              김필곤 목사
                                              (열린교회 담임, 기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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