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5 - 샘가 2024. 11-12월호
P. 165

본문살피기

              어려움과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우리의 피난처로 삼고 의지할 때, 하나님께
            서는 우리를 보호하시고 인도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가 환난을 만
            났을 때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께 피난처가 되어 주실 것을 간구함(1-5) 다윗은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께 피난
            처가 되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을 인정하며, 하나
            님께서 자신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구원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다윗에게 하나
            님은 견고한 바위이자 산성이며, 그를 인도하시고 지도해 주시는 분입니다. 그는
            모든 위험과 어려움에서 벗어나 하나님 안에서 안전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도 다윗처럼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을 우리의 피난처로 삼고, 그분께서 우리를 인도
            해 주실 것을 간구해야 합니다. 또한 다윗은 자신을 그물(4)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
            고 기도합니다. 이는 당시 사냥이나 전쟁에서 사용되던 무기로, 은유적으로는 다윗
            을 해하려는 원수들의 음모를 가리킵니다. 그는 자신의 영을 하나님의 손에 부탁합
            니다(5). 이는 고대 근동의 왕들이 종종 자신의 생명을 신들의 손에 맡기는 관행과
            유사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이방 신들이 아닌, 오직 진리의 하나님(5)께 자신을 맡
            깁니다.

              하나님의 선하심과 은혜를 신뢰함(6-8) 다윗은 허탄한 거짓을 숭상하는 자들을 배격
            하고 오직 여호와만을 의지한다고 선언합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주변 국가들의 우
            상 숭배와 구별되는 유일신 신앙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다윗은 하
            나님의 인자하심을 기뻐하며 즐거워합니다. “인자하심”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단어
            헤세드는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신실함을 나타냅니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하
            나님을 신뢰한 다윗의 발을 넓은 곳에 서게 하셨습니다. 다윗을 원수들의 위협에서
            보호하시고, 좁고 위험한 곳에서 벗어나게 하시어 자유와 안전을 누리게 하신 것입
            니다. 우리가 어려움을 겪을 때,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은혜를 의지하며 나아
            갈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의 허무한 것들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선하신 하나님만
            을 믿고 따라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상황과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를 위험과 고통에서 건져주시고 자유와 평안으로 인도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적용: 변함없는 사랑과 신실하신 하나님의 성품은 당신 인생의 풍랑 속에서도 흔
            들리지 않고 믿음으로 나아갈 힘이 됩니다. 오늘 하나님과 더 깊은 관계로 나아가
            십시오.


             19세기, 중국 청나라에서 ‘태평천국의 난’이 벌어졌을 때 이야깁니다. 황제는 반란군을 토벌하기 위해
             군대를 보냈지만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는 반란군의 세력에 계속 지고 있었습니다. ‘연전연패’(連戰連
             敗)라는 글이 포함된 보고서가 올라올 때마다 황제는 토벌군의 장수에게 큰 벌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유
             능한 관료인 ‘증국번’이 토벌군 장수로 임명되어 황제에게 보내는 보고서에 연전연패가 아니라 ‘연패연
             전’(連敗連戰)이라고 순서를 바꿔 보고했습니다. 즉 자신은 비록 계속 패배하고 있지만, 패배로 끝난 것
             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 싸우고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이에 황제는 ‘증국번’에게 벌을 내리기보다 오히려
             증원군을 보냈습니다.
                                                                           163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