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 - 이청자 초대전 3. 4 – 3. 18 갤러리쌈지안
P. 2
꽃과 여인 45.5x31.8cm Mixed media
행복한 작가의 행복한 시간여행
이청자의 그림에는 그늘이 없다. 슬픔도 쓸쓸함도 외로움도 없다. 희망, 행복, 환희, 꿈, 사랑, 축제….
작품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설레고 벅차오른다. 그리고 이청자의 그림은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무심한 듯 우연인 듯 화면을 가득 채운 색색의 꽃, 나비, 새, 환하게 웃는 사람들은 원근과 고저 없이
캔버스 위를 떠다닌다. 머무는 시공간이 있다면 유년시절의 동화뿐, 그들은 시공간을 넘어 그곳에 있
는 듯하다.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 것 같은 예쁜 여자와 남자는 마치 낙원에라도 있는 듯 꽃과 말과 음
악과 어울리고 교감한다.
작가가 살아온 짧지 않은 인생 여정에 어찌 기쁨과 즐거움만 있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일
관되게 추구하는 꿈과 희망, 행복과 사랑 이야기는 작가가 삶의 고비에서 만나는 어려움들을 긍정의
예술로 승화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어린아이와 같은 천진함, 이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그만의 시각
이고 지난한 작업 과정에서 애써 찾아내었을 축복 같은 행복일 것이다. 이청자 그림의 원천인 유년시
절의 추억과 꿈은 이제 작가 이청자의 삶을 채우는 실제이자 미래의 또 다른 기억이 되고 있다. 그 행
복한 작가의 삶에 동행하고 싶다.
- 문학박사 안 혜 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