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6 - 2023 칠순의 쉼표여행
P. 216
편집 후기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두둥실 떠 있는 화창한 날씨를 보면 마음이 상쾌해지면서 기분이 좋다. 찡그린 얼굴보다는 웃는 얼굴을 대하면 마음이 편해
진다. 우리 친구들은 부정의 말보다는 긍정의 말을 많이 하며 항상 웃는 얼굴들이다. 그래서 모이면 화기애애하고 화목하다. 사람이 모이면 술을 먹게
되고 언성도 높이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 동창들은 절제와 분별을 할 줄 알고 분위기를 살리며 物心兩面으로 서로 협조를 하여 모든 것이 넉넉하고 풍
족하게 한다. 이와 같은 분위기는 회장을 비롯하여 임원진의 노력과 서로 간 성숙한 매너와 友情으로 지금까지 잘 이루어지고 있다.
사진을 촬영하고 앨범 책을 만드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밤늦게까지 사진 앞에서 작업을 하다 보면 피곤할 때도 있고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으
면 눈이 침침해서 한동안 밖에 나가 서성이다가 돌아와서 작업을 할 때도 있다. 예전에는 몇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작업을 하여도 괜찮았는데 이제
나도 나이가 먹는 것을 실감한다.
사진 촬영은 순간의 시간을 포착하는 예술이다. 친구들이 여행을 할 때나 모임 할 때 즐거워하고 어울리는 모습들을 순간순간 촬영하면서 보람도 느
끼고, 편집과 디자인을 하면서 사진 속에 개개인 삶을 생각해 보면서 친구에 대한 이해와 공감으로 우정을 다지는 좋은 시간이었다. 앞으로 세월이 지
나고 나이가 들어 다리 힘이 빠지고 친구들을 만날 수 없을 때 앨범을 보며 지난날을 기억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하는 한 사람이라도 있을 것
이라는 마음으로 “칠순의 쉼표여행” 앨범 책을 만든 것이고, 또한 많은 친구들의 성원과 후원의 도움으로 만들 수 있는 용기를 얻었고 모두에게 감사
한다.
우리 마곡초등학교 18회 친구들! 앞으로 남은 여생 건강하고 즐겁게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기를 기원하고, 시간이 허락하고 몸이 허락하는 동안 자주
만나서 좋은 시간 나누기를 바랍니다. 공기 좋고 물 좋은 곳 태화 산 정기아래 자리 잡은 마곡초등학교 모교에 무궁한 발전과 후배들이 영원히 배출
되어 보존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6월 10일
사진작가 해봄 김 길 환
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