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다양한 모습으로 끊임없이 새로워진다. 생각을 그림으로 완벽하게 설명할 수 없듯이 나에게는 언어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고향에 대한 깊은 그리움이 있다. 유년의 아름다운 기억들, 낙동강 하구언의 둑길 풍경, 강가 키 큰 미루나무에 일던 바람 소리. 이렇듯 고향의 모습은 늘 따뜻한 어머니의 품속이었다. 수많은 두들김으로 중첩된 마티에르를 만드는 작업을 통해서 마음에 담아둔 오래된 기억을 꺼내 그리움을 그린다. 작가 노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