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6 - 전시가이드 2022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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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맑은공기와 해바라기 마을, 91.0x60.5cm, Acrylic on canvas, 2021















        글 : 현서정 작가노트

         그간 나의 작품 세계를 돌이켜 본다면, 꽃과 단순화된 사물들이 원색의 화려한 색채로 표현 된것을 알수 있다. 나에게 있어 꽃이란 ,수년간의 정신적인 고통과 육체적인 고통을
         일체화하여 그림속의 또 다른 자아로 표현됨으로서 ,스스로 자아를 회복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한 과정을 통해 그 형태가 변이 되어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그리하여
                              꽃의 움직임과 형태는 즐거움과 슬픔 그리고 외로움의 감정들이 율동적으로 표현 된 것이다.

           또한 무리 지어 있는 꽃의 모습은, 작고 소박한 들꽃같은 연약한 존재들도 무리지어 있으면 장관을 이루듯이 크고 화려하지 않아도 누구나 아름다운 꽃으로 이 사회에
                                       구성원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

                               그간 작품 활동을 통해 꽃으로 상처받은 자아를 치료 받으며 얻은 한가지 선물이 더 있다 .
         그건, 바로 잃어버린 동심의 세계이다. 어릴적 사물의 형태는 단순화된 형태로 뇌리에 남아 있지만, 그 화려한 색감과 잃어버린 동심의 친구들을 다시금 기억나게 해 주었다 .

          깊고 푸른 밤하늘에 반짝이던 별, 고즈넉한 밤의 부엉이 소리, 풀무덤속의 풀벌레소리, 언제나 친구가 되어 주었던 따뜻한 고양이와 강아지, 오리들 그런 동심속의 기억들을
                        하나 하나 그림속에 풀어 내면서, 내가 잃어 버렸고, 누구가가 잃어 버렸던 소중한 동심의 세계로 초대 하고자 한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세상속에서 상처 받은 마음이 치유 되기를 바라며 다른 이들도 다시금 순수 했던 그 시절을 떠올릴 수 있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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