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4 - 2024 충원전 2024. 5. 30 – 6. 5 이공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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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영
Lim, You Young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졸업 및 동대학원 석사과정 졸업.
전시
서울, 대전, 부산, 튀르키에, 태국, 카자흐스탄 등
국제교류전 및 단체전 및
아트페어 35회 참여.
2023. 이미지를 다시 보다 (이공갤러리)
현) 한국미술협회, 대전미술협회, 남부현대미술협회
대전국제교류회,
대전여특위, 한국조형미협, 이코노텍스트, 충원전,
화이트포럼 회원
Mobil 010-2434-9912
E-mail object304@hanmail.net
Time goes by, 72.7×72.7cm, Oil on canvas, 2022
우리는 깊이 생각하는 것조차 사치로 여기는 ‘패스트푸드’의
시대에서 모든 것을 제대로 인지하기란 정말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 일지도 모른다. 보이는 대로 믿고
각자가 느끼는 대로 사유하니 그것이 다르다고 자신의 생각을
강요할 필요가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보여지는 이미지를 순간적으로 오해하고, 곡해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작가의 의도와는 다르게 인지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이 또한 예술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보는
이들이 읽고 싶은 대로 읽고, 보고 싶은 대로 보는 것이야말로
오늘날에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지각의 종합이라는, 다시 말해
인식이라는 또 다른 예술이라고 본다.
나의 작품은 스쳐 지나갈수 있는 이미지들을 캔버스에 옮겨
놓는다. 재현적 이미지만으로 바라보면 벤야민이 말하는
복제일수도 있겠다. 그때는 옳았지만 지금은 틀리다고 생각할
수 있는, 혹은 그 반대일 수 있는 이미지들이다.
선택할 당시의 그 이미지는 나에게 언제나 옳다.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지각이 달라질 수 있지만 그때의 ‘나’이기에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때의 현재가
지금의 현재인 것이다.
나는 예술작품이 오리지널한 형식으로만 간주되기보다는,
자율적인 기호와 의미의 네트워크 속에서 설명되길 바란다.
오후 4시, 72.7×53.0cm, Oil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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