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9 - 샘가 2024. 9-10월
P. 129
본문살피기
입다가 죽은 뒤, 베들레헴의 입산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됩니다. 그는 자기의 자녀
들을 이방인과 결혼시켰습니다. 그 뒤 사사가 된 스불론 사람 엘론은 별 특징 없이
십 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립니다. 그 후에는 부유했던 압돈이 사사가 됩니다.
풍요로운 사사 입산(8-10) 본 단락은 입산을 열두 지파 중의 하나가 아닌, 단지 베들
레헴 사람만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입다 이후에 등장하는 입산과 이어 등
장한 소사사들의 가문이나 배경에 특별한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리스도께서 나실 베들레헴은 유다의 베들레헴(삿 17:7, 9; 룻 1:2; 삼상 17:12)이나
베들레헴 에브라다(미 5:2)로 구분되어 표기되었던 것으로 볼 때, 본 단락의 베들레
헴은 아마도 스불론 지파에 있던 같은 이름의 소도시로 보입니다(수 19:15). 입산이
사사로 있으며 했던 일 중에 성경에 기록된 것은 많은 여인으로부터 자식 60명을 낳
아 타국으로 시집보내고 또한 타국의 여인을 며느리로 맞이한 것뿐이었습니다. 아
마도 자식들의 혼인으로 타국과 정치적 동맹을 맺은 듯합니다. 여기에는 입산의 정
치,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부요들이 암시되어 있습니다.
같은 길을 걷는 두 사사들(11-15) 엘론과 압돈에게서도 뚜렷한 신앙적 행적을 발견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들은 평화의 기간을 영적 충전과 성숙의 기회로 삼지 못하고
오직 세상과 친밀해지고 세상에 빠져 사는 일로 시간을 허비해 버린 것입니다. 엘론
의 생애는 짧은 두 절로 축약되어 있지만 실상 그는 10년의 기간 동안 사사로 지냈
습니다. 압돈은 그보다 짧은 기간을 다스렸지만, 하나님이 그를 더 비중 있게 대하
시는 것을 볼 때 성도의 삶은 양보다 질로 평가받는다는 사실을 다시금 생각하게 됩
니다. 압돈에게는 아들 사십과 손자 삼십이 있었으며 그들이 모두 어린 나귀를 탈
만큼 그가 부유했다는 사실만을 알려줍니다. 영적 권위보다는 물질적인 풍요와 세
속적인 가치를 드러내는 소사사들의 모습 속에서 영적으로 어두워 가는 이스라엘의
단면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시대도 육적인 그리스도인을 넘어 영적인 그리
스도인이 되고 영적인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적용: 세속적인 풍요가 생의 중요한 목적이 되어 버린 이 시대에, 당신은 하나님과
삶 앞에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주님 앞에서 왕 같은 제사장인 당신 삶의 주
된 관심사는 하나님의 인정입니까? 아니면 세상의 칭찬입니까?
저 혼자 있을 때 마음속에 있는 저와 겉에 있는 제가 사랑을 나눕니다. 둘이 있는 한, 공동체가 있는 한,
하나님과 피조물이 있는 한, 예수님과 아버지 하나님이 있는 한, 성령은 아버지와 아들을 매어주고 우리
모두를 매어주십니다. 뭐로 매어주냐 하면 사랑으로 매여주십니다. 사랑으로 삽시다. 사랑으로 살아야
진실로 안식하는 날 행복이 있고 축복이 있습니다.
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