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3 - 샘가 2024. 9-10월
P. 63
본문살피기
하나님께서는 때마다 일마다 필요한 사람을 들어 쓰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무
려 7년 동안 미디안 사람들에게 고통을 당할 때 기드온을 들어 쓰셨습니다.
요아스에게 속한 오브라에 이르러(11-12) 여호와의 사자는 상수리나무 아래서 기드
온이 미디안 사람들 몰래 밀을 포도주 틀에서 타작하는 것을 보고 이르되 “큰 용사
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라고 했습니다. 기드온은 5대 사사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것입니다. 사사란 평시에는 백성 중에 거하며 살지만 유사시 백성들의
지도자로 등장하여 나라를 통치하던 사람입니다. 보통 사람인 그가 하나님의 부름
을 받은 이유는 모두들 밀을 타작해야 빼앗길 것이라고 낙심하고 있을 때 그는 좌절
하지 않고 숨어서라도 타작을 했기 때문입니다. 극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한 것입
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사람을 들어 쓰십니다.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13-15) 하나님의 부르심에 기드온은 한탄하며 질문합니
다(13).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민족을 구하라는 큰 사명을 주셨습니다(14).
하지만 기드온은 작고 힘없는 자기와 자기 집안을 보며 자신 없어합니다. 기드온은
민족과 자신의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내 힘과 능력으로 민족을 구할 수 없다는 것
입니다. 자신이 처한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는 자들은 모두 하나님께 엎드렸습니다.
모세와 다윗은 힘들고 어려운 때마다 하나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회당장 야이로도
예수님께 엎드릴 때 예수님께서는 죽은 딸을 살려주셨습니다(막 5:35-43).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하리니(16-18) 자신 없어 하는 기드온에게 하나님이 용기를
주십니다. 미디안 사람 치기를 한 사람을 치듯이 할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러자 기
드온은 표징을 구합니다(17). 표징인 오트(אוֹת)를 우리말 구약성경에서는 증거, 이
적, 표징으로 번역했고, 신약성경에서는 표적, 징조로 번역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믿음과 확신이 부족할수록 표징을 구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선지자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느니라”(마 12:39) 하셨습
니다. 또한 표적을 보지 못해도 믿는 자들이 훌륭하다고 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이
르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요
20:29) 표징을 구하는 믿음도 좋지만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는 것이 더 훌륭한 신앙
입니다.
적용: 당신은 표적을 구하는 사람입니까? 아니면 표적이 없어도 하나님을 믿나요?
성경에 기록된 모든 기적과 이적이 내게도 일어날 수 있음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여호와의 사자는 초라하게 농사일을 하고 있는 기드온을 ‘큰 용사’로 호칭합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때 큰 용사로 활동하게 될 것을 약속하는 말씀입니다. 기드온은 므낫세 지파 중 가장 약하고 그 아비 집
에서 제일 작은 자였으나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실 때 큰 용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내세울 것
이 없는 연약한 자들입니다. 우리 자신의 힘, 용맹과 지략으로 하나님의 일을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닙니
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이룰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함께 하실 때 가능합니다.
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