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1 - 김길환 카메라둘러메고 떠나다 2권 해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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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황혼기는 65세부터 75세라는 말이 있다. 예전에는 환갑 나이만 살아도 잘 살았다고 하는데 지금 남자에 기대 수명은 82살 여자는 87살이라는 통계가 있다. 각자의 몸 관리
와 유전적 집안 내력으로 기대 수명은 다를 수가 있다. 나는 부모님의 유전과 현재 건강 상태로 볼 때 90은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인생에 최고의 황금기인 지금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가. 누가 묻는다면 나는 서슴지 않고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다.
우리의 삶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기쁨과 즐거움 그리고 활력소 에너지를 얻는다. 나는 사진을 하면서 그 해답을 찾았다. 힘들게 열심히 일을 하고 나면 갈증이 날 때 물
한 컵을 마시고 나면 갈증이 시원하게 달아나듯이 카메라를 들고 떠 날 때 어디서 힘이 생기는지 날아갈 뜻한 기분이다.
1979년 비행기를 생전 처음 타본 이래 사진을 촬영하면서 해외를 많이 다닐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해외에서의 촬영은 국내 같지 않아서 여러 가지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서 내가 원하는 사진을 얻기가 쉽지는 않았다. West Grand Canyon Hualapai Indian Chief 초청으로 촬영을 했을 때는 촬영에 필요한 헬기와 자동차 운전기사까지 제공하여 주어
서 마음껏 촬영할 수 있었던 것을 생각하니 촬영에 협조해 주신 Hualapai Indian 모든 분 들게 감사를 드린다. 또한 아들과 한 달 동안 여행하면서 미국에 국립공원을 촬영했을 때도
시간적인 제한이 없었기에 조금은 원활한 촬영이 되었던 것 같다.
대전사협 백영회 모임 회원들과 20여 년간 해외 촬영을 같이한 한분 한분과의 소중한 인연과 많은 추억거리에 감사를 느낀다.
金吉煥 寫眞集을 만들면서 그동안의 시간들이 주마등 같이 지나간다. 많은 시간을 사진과 함께하면서 한 때는 더 좋은 사진, 아름다운 사진을 촬영하기 위하여 욕망과 욕심으로 어
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잘 극복하였고, “자연 그대로 있는 그대로 그 자체가 너무 좋아서” 촬영한 사진들을 보면서 나는 사진 인으로 행복한 삶을 살고 지냈구나. 나에게 칭찬하여 주
고 싶다.
나는 충남 공주에서 1953년에 태어나서 서울에서 21년간 살다가 1983년 대전으로 이주하여 효성건설을 운영하였고 지금은 효성해피랜드(주)대표이사이다. 사진을 시작하고 40
여 년 동안 개인전 1회와 동호회 그룹전 60여 회를 했으며, 한국 사진작가협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 촬영하는 것을 좋아해서, 카메라를 둘러메고 전국 방방곡곡 산과 바다와 강으로 들로 다니면서 촬영하고, 그곳에서 에너지를 얻고 삶에 활력을 얻어 건강하게 잘 살고 있으
니,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 일인가.
삶에 노년에 한 가지의 취미가, 인생에 여유와 긴장을 풀어주는 활력소가 되어서 매우 기쁘다. 가을철에 잘 물든 단풍이 우리들의 마음과 정서를 풍요롭게 하듯이, 사진은 나에 삶
에 에너지가 되고 기쁨과 즐거움이 되었다.
2021년 12월
카메라 둘러메고 떠 난 사나이가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