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김길환 카메라둘러메고 떠나다 2권 해외편

서 문

金吉煥 寫眞集 제2권을 내면서

1. 세계를 여행한다는 것은 참으로 즐겁고 재미있는 일이다.

사진집 제2권은 해외에서 촬영한 사진들이다. 미지의 세계를 다니면서 우리와 다른 민족의 문화를 접하고, 그들과 이야기도 해보고, 그 나라 역사와 풍
습을 보고 듣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구경도 했다. 그리고 사진을 촬영하여 기록으로 남길 수 있으니 이 또한 좋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수록된 사진들은
개인적으로 여행하면서 촬영한 사진도 있고, 또 내가 속해 있는 백영회 (한국 사진작가 협회 대전사협지회 사진 동호인 모임) 회원들과 함께 세계를 다니
며 촬영한 것도 있다. 또한 아들이 미국에서 대학 졸업 후 아들과 함께 미국 6개 주를 한 달 동안 여행하면서 촬영한 것도 있는데 좋은 추억거리가 되었다.
그리고 West Grand Canyon Hualapai Indian 추장이 West Grand Canyon을 촬영해 달라는 초청으로 3번 가서 촬영한 사진들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내가 해외를 많이 다니면서 촬영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중국도 17번을 가서 촬영해 보았는데 아마도 어느 나라에 가도 잘 먹고 잘 자고 건강했기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되어 감사할 뿐이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 진다면 아프리카에 가서 촬영해 보고 싶은데 장거리 비행이 너무 힘들어서 망설여진다.

2.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기를 바라면서

일 년 반 동안 코로나19라는 전염병으로 비대면 생활을 하면서 시간 날 때마다 사진집을 정리하고 편집했다. 그 과정에서 자유분방하게 다니면서 누군
가를 만나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깨닫게 한다. 앞으로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되어 가까운 사람들을 만나고 여행을 다시 할 기회가 될는지 그
날이 빨리 오기만을 기대해 본다. 당분간은 정부 시책으로 5명 이상 만날 수 없으니 시골집에서 아내와 이웃 사람들과 같이 정원에 꽃과 나무를 가꾸면서
살아가자. 내가 참으로 선견지명이 있는 것 같다. 공기 좋고 넓은 공간 전원주택에서 자연인으로 살면서 노년에 일을 할 수 있는 놀이터가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코로나19를 계기로 앞으로 더욱 자연을 귀중하게 보존하고 환경을 생각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도 주고 있지만, 지난날의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 환경과 기후를 생각하며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가를 성
찰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사진작가 해봄 김 길 환

金吉煥 寫眞集 제2권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