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 - 고주리 개인전 2024. 8. 30 – 9. 13 서울아산병원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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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76x66cm 섬유재료, 아크릴 2024
섬유미술의 조형성, 자연과의 어울림
본인은 섬유재료를 이용해 꾸준히 작업을 하고 있다. 부드럽고 포근한 재료의 물성에 매료되어 접하게 되
었다. 한지, 사이잘실, 털실, 거즈천, 면천, 펠트지 등 다양한 섬유재료를 이용해 표현하고 있다. 나는 섬유미
술이라는 분야가 무한한 창조적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얼마나 다양한 조형성을 표현 할 수 있는지를 연
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털실을 풀어서 사용하기도 하고 반입체적 모양을 만들어 붙이기도 한다. 한정된 염
료로 다양한 색채를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있기도 하지만, 여러 염료를 섞어 표현하고자 하는 색들을 담아
내고 있다. 최근에는 아크릴 물감과 접목해 전사기법을 이용한 작품들을 실험하고 있다. 섬유재료의 다양
성을 추구하며 작품을 구현하고자 한다.
작품의 주제는 자연의 이미지 특히 숲속의 다양한 형상에서 모티브를 얻는다. 숲속에 존재하는 나뭇잎사
귀, 꽃, 식물류, 나비, 영롱한 이슬들이 작품의 소재로 등장한다. 나뭇잎의 생명력, 나뭇잎과 꽃잎에 맺힌 영
롱한 이슬방울은 우리에게 신선함과 정화된 마음을 주며, 꽃은 우리에게 기쁨과 위안, 행복과 희망을 주는
긍정적인 존재이다. 나뭇잎사귀가 주는 생명력과 다양한 이미지, 사계절의 변화에 따른 무수히 많은 색감
들에 매력을 느낀다. 숲속에서 느껴지는 계절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색과 형상들의 어울림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러한 어울림은 우리를 융화시키며 따뜻함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