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 - 미래를 향한 한지의 비상전 2024. 10. 9 – 10. 27 한국전통문화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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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지조형특별전”을 준비하면서, 기존의 중첩을 통한 레이어 작업에서 벗어나,
한지라는 재료의 특성과 기존의 해왔던 작업이 가장 잘 어울어지는
“the breath series(숨)” 시리즈를 작업했다.
한국적 정서의 가장 잘 어울리는 우리의 재료인 한지가 콜라주 작업방식으로 올려진
새로운 숨 시리즈는 서양화 재료가 표현해주는 색감을 뛰어넘어,
한지 고유의 깊은 컬러감과 질감으로 표현되었다.
숨 시리즈는의 창작과정의 에피소드는 이렇다.
“수년전 코로나 팬데믹이 심각한 상황의 어느 날,
지하철을 타고 홍대에 화방에 가던 길... 한 켠에서 기침소리가 들렸다..
모두의 시선이 그쪽으로 쏠렸다.
그 사람은 죄를 지은 사람처럼 황급히 다른칸으로 옮겨갔다.
마음껏 숨 쉬지 못하는 세상.
나의 ‘숨’이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는 세상
서로의 ‘숨’을 조심해야 하는 세상
보이지 않고 만질수도 없는 ‘숨’이라는 존재를 시각적으로 화면화 하고 싶었다.
그 고귀하고 숭고한 ‘숨’ 이라는 것을 어떻게 캔버스 위로 옮겨서 관객분들께
의미를 전달할 수 있을지 수 없는 고민 속에, 자연의 색을 담기로 했다.
마음껏 숨 쉴 수 있는 산의 녹색과, 바다의 푸른색을 숨의 색으로 정하고
숨쉬듯 편안한 화면을 구상하기 시작하여 완성되었다.
그 캔버스 안에서 살아 숨쉬는 숨은,
그 누구도 아프게 하지 않기를 바라며...”
천년이 지나도 살아 숨쉬는 대한민국의 한지라는 재료는
숨 시리즈를 표현하기에 최고의 재료이자 의미이다.
미래를 향한 한지의 비상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