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7 - 미래를 향한 한지의 비상전 2024. 10. 9 – 10. 27 한국전통문화전당
P. 57
작
가
노
트
2011년 가을, 닥종이 인형을 처음 만났습니다.
소박하고 포슬포슬한 결을 간직한 아이들의 미소는 눈이 부실 정도로 반짝였습니다.
닥종이와 함께 지새는 밤은 평온하고 따뜻합니다. 조금 조금씩 겹겹이 더 하다 보면
어느새 나 닮은 아이가 삐죽 말을 걸어 옵니다.
동글동글 따듯하고 사랑스러운 표정이 참 예쁩니다.
아직 작가라고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닥종이가 주는 평온과 반짝임을 나누고 싶습니다.
색색이 고운 닥종이가 점점 더 팍팍해진, 웃을 일 줄어드는 우리 일상에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행달의 닥종이 인형’은 앞으로도 닥종이와 함께 경쾌한 발걸음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소소하지만 따뜻하고 느릿하게….
* 행달은 행복한 달의 줄임 말입니다.
미래를 향한 한지의 비상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