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 - 고산 최은철 개인전 2023. 12. 28 – 1. 3 백악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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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모음>


           14. 김점례                               지 비우려는 고산 선생!                        23. 박재갑
           창작의 고뇌가 언제 어디서 끝이 나겠습니까?              천진난만에 다다른 서예술 세계가 기다려집니              선과 색, 고전과 현대의 조화미에 감탄하며, 특
           흉중에 쌓인 응어리를 풀어 헤쳐주시고                  다.                                   히 의미 전달이 명료한 한글을 심오한 색감으
           심미적 비동으로 삶의 회한을 표출해 내시는               - 한국서예협회 이사 청곡 김춘자                   로 표현하여 더욱 돋보이는 고산 최은철 박사
           선생님 작품은                                                                    님의 명작 전시를 축하드립니다.
           늘 저의 가슴을 흔들어 깨워줍니다.                   19. 김희정                              - 서울대 명예교수 박재갑
           더욱 강건하시고 오래오래 저희 곁에 함께해               고산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한 줄 평' 자료를 받
           주시길 바랍니다.                             아보고 또 놀랐다.                           24. 박정규
                                                 찰나같은 人類世의 포스트모더니즘시기에, 융              古山 선생과는 그저 작품으로 알고 지내는 사
           15. 김정남                               화전[혼돈에서 혼돈으로] 를 내놓았다.                이였는데 최근에 한 두 차례 공식 자리에서 만
           그동안 나만의 굴레에 사로잡혀 있다. 나도 모             이번에도 섬광같은 형의 재기가 번득인다.               난 것뿐인데도 마치 오랜 인연으로 지낸 것 같
           르게 깊은 우물에 더 깊이 침잠해 가고 있는 개            우주의 티끌이 이승에 발아하여 雪泥鴻爪 一點             습니다.
           구리와 같이... 세상으로부터 점점 잊혀져가고,            이라도 남기려는 자들이 애처롭다.                   떠올려지는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해 보면
           아니 이미 잊혀진지도 모르게... 이제 어느 누구           生死가 없다한들 生死가 없을소냐.                   자주 만나고 싶은 이!
           와도 그 때 좋았던 추억의 얘기 조차도 귀찮다.            찬란한 혼돈에서 墨光이 더욱 빛나기를...              또 중요한 일에 상의하고픈 분!으로 눈길을 주
           애써 기억하고 싶지도 않다.                       - 성균관대학교철학박사, 사)한국서가협회수석             고 있습니다.
           어느 절체절명의 순간에 그것도 모르고 그저               부이사장 金熙政                             거기에다 작가적 기질과 전공인 예술철학으로
           마지막 단물을 빨고 있는 미련한 군상들과 같                                                   무장되어 작품마다 깊은 생각이 담긴 호방한
           이 나는 오늘도 이리저리 방황하고 있다. 울어             20. 리홍재                              작품을 보여주는 서예가, 언제나 童顔인 마스
           도 같이 울자가 없고, 눈물 흘려도 같이 내 눈물           《古山融和》                               크?로, 고매한 작가로 자리매김 되시라 응원합
           닦아줄 자도 없다.                            古山은 高山이다                             니다.
           이때 고산의 영감의 세계가 포연이 나의 영혼              대한민국 서예는 변해야 산다                      모처럼의 반가운 전시소식에 기대가 됩니다.
           에 내려앉네. 무작정 푹 쑤시면서 훅 찾아왔다.            변하지 않으면 죽는 서예
           나보고 어쩌라고... 잠깐 눈을 비비며 정신 차려           고로 산 서예                              25. 박정숙
           본다. 나도 모르게 조용히 다시 붓을 잡는다. 혼           美치지않고書야                              혼돈에서 다시 혼돈으로 유영할 수 있는 힘은
           돈의 태고에서 다시 새 생명 향해 조용히 몸부             어찌 書藝랄수가                             어디서 나올까?
           림치는 꿈틀거림을 잠시 느끼면서...                  古山 崔銀哲                               고산선생의 儒佛道 융합정신과 끊임없는 실험
           - 벽암 김정남                              정녕 고산은 고산이어야만                        정신이야말로 고금을 융합하고, 철학과 서화를
                                                 崔古山으로 산다                             하나로 녹여내는 에너지원임에 틀림없다.
           16. 김정민                               - 한국서예정예작가협회회장 율산 리홍재                - 철학박사 산내 박정숙
           최은철 서예가의 예술세계는 ‘似與不似之間’의
           예술, 言-像-意의 心像세계에서 玄玄되는 ‘깊은            21. 무진 스님                            26. 박정이
           심심함’의 露出입니다.                          선부일통 ㅡ유불선, 우주를 관통하다                  지금까지 도가적 정신경계를 근간으로 작업
           -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 특임교수 및 한국전                                                   을 펼쳐보였던 작가가 이 번 전시에서는 붓질
           각협회 부회장                               22. 박병천                              과 칼질 위에 색을 덧입혔다. 쟝르를 허물며 혼
                                                 최박사 새로운 작품의 세계                       돈의 무질서와 모호성으로 끌어들여 역동성과
           17. 김정형                               현란한 듯하면서 예스러운 암벽 표면에 미지의             다양성의 퀀텀을 통해 천성을 보존하고자 하
           경계를 넘나드는 天眞自然之趣의 아름다움이                세계를 밝히는 한글체, 한자체, 전각체의 형상            는 시도로 여겨진다. 붓질과 칼질에 레이어 시
           황홀합니다.                                을 서사〔書〕, 서각〔刻〕, 채색〔畵〕을 통한 다양         킨 生生之色이 혼돈에서 혼돈으로 가는 작가의
                                                 한 기법으로 이루어진 작품은 먼 옛날 아련한             여정에 竅가 될까 조심스럽다. 추후 熟生之色의
           18. 김춘자                               미지의 세계로 빠져 들어가는 듯합니다. 이러한            혼돈을 기다리며 축하인사를 대신하고자 한다.
           언젠가 서예는 허정한 마음을 보전하는 가운데              새로운 기법표현의 독특한 작품 창작활동으로              - 철학박사 소연 박정이
           무한한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인도하는 예술              더더욱 빛을 발하기 바랍니다.
           이다'고 말한 적이 있으시지요. 공감하는 바 입            - 경인교육대학교 명예교수 박병천                   27. 송하경
           니다.                                                                        고산 박사의 문자예술에 관한 철학적 고뇌와
           俗氣를 버리기 위해 자신을 갈고 닦아 바닥까                                                   심미적 사유 활동의 참모습이 선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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