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 - 전시가이드 24년 10월 표지 박월미 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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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unexpectedⅡ, 116.8x91.0cm, Acrylic on canvas, 2024

안현정(미술평론가, 예술철학박사)

사계절에 관상되는 다양한 인상(印象)들이 <봄눈(Spring Snow)> <핑 <그린 레이디(Green Lady) 의 하루>, 동·서 융합의 발현
크 스노우(Pink Snow)> <그린 스노우(Green Snow)>와 같은 이름으
로 명명된다. 계절의 순환을 좇아 새로운 작업들로 개인전을 맞이하는 ‘ 작가의 하루에는 현상을 초월한 균형의 힘이 있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
박월미 작가’의 화폭에는 인내 속에서 발견한 자유가 흐른다. 사계절에 속에서 ‘모든 것을 아름답게 승화’시키는 까닭에 ‘Green Lady’ 시리즈는
관상(觀想 )되는 다양한 인상들을 <그린 레이디(Green Lady)>라는 예 그 별칭처럼 자연스레 빛을 발한다. 세잔의 균형 넘치는 에너지를 탑재
명 속에서 그려낸 시리즈부터 시간을 품은 소나무의 껍질을 자유 형상 한 색감들, 유럽의 대자연과 연동되면서도 최근 한국에서의 생활에 감
(free shape)으로 풀어낸 <Life Unexpected> 시리즈까지, 이제 작가 화되어 세련된 ‘동·서미감의 화해(Balance of Eastern and Western
의 세계는 두려움을 벗어난 자유 속에서 외로움마저 <Not alone> 깨달 aesthetics)’를 보여주는 것이다. 작품들에 새겨진 시간을 머금은 인상을
음으로 연결한 작품으로 이어진다. 살펴보자. 작품들은 다양한 ‘인생의 색(Life in color)’을 표현하지만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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