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6 - 전시가이드 2021년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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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237 여행에서 두고 온 풍경, 80×80cm, Acrylic on canvas, 2020  NA-238 여행에서 두고 온 풍경, 80×80cm, Acrylic on canvas, 2020












                      2021. 10. 13 – 10. 28
           비디갤러리(T.02-3789-3872, 명동역 3번출구 앞)










                                                        NA-204 여행에서 두고 온 풍경, 91×69cm, Acrylic on canvas, 2019
        나윤찬 작품전


        글 : 신항섭(미술평론가)




        꿈과 사랑과 행복을 담은 서정적인 풍경                           여기에다가 간소하게 전개되는 형상을 덧붙임으로써 한 편의 서정시와 같은
        그의 작품세계 근저에는 삶의 아름다움에 대한 헌사가 담겨 있다. 꽃과 나무       풍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아름다운 자연을 상징하는 꽃과 나무가 화면을 지
        그리고 가옥이라는 제한된 몇 가지 소재를 구성하여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배하는 가운데 가옥을 화면 구석으로 모아놓음으로써 시야를 한껏 넓혀놓고
        인간 삶의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작품 하나하나가 발산하는 색채의 광휘는 세       있다. 이처럼 공간의 확장을 통해 그는 서정적인 이미지를 불러들이고 있다.
        상을 아름답게 보는 긍정의 표현임은 말할 나위도 없다. 간소한 몇 가지 색채      꽃과 나무 그리고 촌락이 함께 할 뿐만 아니라, 촌락을 화면 구석으로 몰아놓
        를 기본으로 하는 색채의 화음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그의 색       음으로써 서정적인 공간이 열리게 된다. 시야를 넓혀주는 공간 배분, 즉 소실
        채감각은 감각의 차원을 넘어서는 지적인 세련미를 보여준다.                점이 없는 데도 원근이 존재함으로써 한 수의 서정시를 읽고 있는 듯싶은 감
                                                        정에 이끌리는 것이다.(평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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