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 - 제3회 꽃길로 가자 2025. 6. 3 – 6. 9 성남아트센터 큐브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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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사  말













                                  수없이 흔들리며 큰

                                  자작나무와 은행나무가
                                  서로 기대어 지탱하고 서

                                  헤매다 돌아온 거친 바람을 받아

                                  빛깔 무성한 초록의 힘으로
                                  달디단 햇살을 나누기도 하고

                                  졸음 같은 아련한 것들
                                  통증의 무늬로 기억하며

                                  뼈 부서지게 안지 않아도 가지 내어주는

                                  속 흐르는 서로의 눈물을 닦아
                                  볕 좋은 날

                                  같은 그늘을 만들고 싶다
                                  아무 일 없다는 듯






                                  - 이윤주 시 바라보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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