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 - 제3회 글로벌연합회 회원전 2024. 9. 24 – 9. 30

AIAM 회장 축사

한동안 대부분의 전시 기획들이 무산되던 시기가 어느덧 지나버리고 이제는 과거 지사가 되었습니다. 바야흐로 우리 주변에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싶어하는 작가들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웅대한 희망이 싹트고 우리들은 그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평범한 일상과는 전혀 다른 상황 속에서 우리들을 각자의 역할에 따라 ‘예술’을 향한 흠모로 빠져들게 합니다. 이와 같은 바램 속에
2024년 9월 24일부터 30일까지 《메디치 갤러리》 에서는 일단의 한국 화가들과 프랑스인들이 대표작을 펼쳐놓고 한자리에 모입니다.

이 행사는 〔국제앙드레말로협회〕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피에르 김구현 대표에 의해 수 개월전부터 기획되었습니다.

〔국제앙드레말로협회〕는 일찌감치 예술적인 창의성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앙드레 말로의 발자취를 자발적으로 표방하는 단체입니다.

우리는 평생 예술가들을 위해 봉사하던 활동에 영감을 받았습니다. 워낙 이 방면에 조숙했던 앙드레 말로가 청년시절부터
규칙적으로 화랑, 아틀리에, 살롱 등 다양한 전시회를 찾아다녔다는 점을 상기해봅시다. 이러한 행보는 그가 초대 문화부 장관에
오른 후에도 이어져 작가들을 후원하는 구심점으로 결실을 맺게 됩니다. 그는 항상 파리의 주요 전시기관들을 장려해왔습니다.

〔국제앙드레말로협회〕의 창립 멤버들은 바로 이 소설가-장관 앙드레 말로에게 깊은 영감을 받음으로써, 이 탁월한 인물의 다양한
모습을 세상에 널리 알리는 임무에 전념해왔습니다. 당 협회는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그토록 풍요하고 다양한 유산을 보유한 앙드레

말로의 정신과 함께 살아 숨쉬게 하며, (재)발견하게 하며, 심화하며, 대대로 후손에게 상속을 연장시키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앙드레 말로의 추종자들, 즉 세계각국에 파견된 ‘본부장’들은 예술의 모든 유형에 고유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기울이는 동시에

질적으로 훌륭한 프로젝트를 실현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입니다. 앙드레 말로는 언제나 만족할 줄 모르는 정열과 ‘희귀한 것’을 발견하는
갈증에 의거해 행동했습니다. 우리들 모두 ‘문학가’ 자질을 타고난 그가 <서양 예술>만큼이나 아시아뿐 아니라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의 <비 서양권 예술>에도 흥미를 표명해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가 타고난 ‘감수성’과 원거리 문화를 이해하는 ‘능력’들은
그의 지식을 날로 심화시켰고, 그가 지향하는 예술에 대한 성찰은 기록된 수필집으로 이어졌습니다. 앙드레 말로 자신의 예술관을
피력한 수많은 수필집 가운데 「상상박물관」은 그가 머리속에 그려왔던 구상에 불과하지만 아직도 수많은 이들에게 읽혀지고 있습니다.

《AIAM & ADAGP연합회원》 이라는 공동명의로 뭉친 한국 작가들의 창조적인 ‘생명력’과 회화적 스타일의 ‘다양성’을 전시할 목적으로
추진된 이 파리 전시회가, 바로 이 위대한 수도의 지극히 특별한 장소인 《뤽상부르 정원》 인근에 자리잡고 있으며, 동시에 프랑스의
저명한 작곡가인 프란시스 풀랑크 의 사저와 사무실이 자리잡았던 역사적인 건물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파리 시민들은 조바심 내며

기다릴 것입니다.

삐에르 쿠르
국제 앙드레말로 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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