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 - 백범영 초대전 2022. 4. 5 - 4. 24 백두대간수목원특별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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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의 사계> 백범영 한국화 초대전
봄, 여름, 가을, 겨울 백두대간의 시간을 품다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금강산, 설악산을 거쳐 지리산에 이르는 1,400km의 백두대간은 한반도
의 남과 북을 잇는 중심 산줄기로서 우리나라 땅의 근골을 이루며 한반도의 자연경관을 대표하
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지형과 기후대를 품고 있어 우리나라 자생식물의 44%가 서식하고
있는 주요 보금자리이자 생태적 이동통로로 한반도의 자연을 대표합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산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한반도의 역사와 정기를 품은 백두대간에
위치한 수목원으로 기후변화 및 서식지 파괴로 위기에 처해있는 산림생물자원의 보전과 관리
를 통해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증진시켜 대자연과 인간의 풍요로운 상생을 이끌고 있습니다.
206ha 달하는 전시원은 암석원ㆍ야생화언덕ㆍ만병초원ㆍ백두대간 자생식물원 등 총 39개의
다양한 주제정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3,940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금강소나
무 군락지가 있는 4,973ha의 산림생태 보전지역을 포함하고 있어, 총 관리면적이 5,179ha로 아
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이번 전시는 백두대간을 대표하는 화가라 해도 과언이 아닌, 백범영 화백이 오랜 시간 백두대간
산줄기를 걷고 자연과 교감하며 담아낸 백두 점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백범영 화백은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성균관대 일반대학원에서 동양
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용인대학교 문화예술대학 회화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
니다. 1993년 백악미술관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열다섯 번의 개인전과 200여회의 단체전을 참
여하며 꾸준히 한국화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화사한 봄부터 싱그러운 여름, 화려한 가을, 순백의 겨울에 이르는 백두대간의 사계는 작가의
노력과 정성, 그리고 감성이 더해져 새로운 백두대간으로 다가옵니다. 무심한 듯 하지만 멋스럽
고, 대범한 듯 하지만 섬세한 붓질 속에 태어난 백두대간의 산과 바위, 나무와 풀은 그곳에 담긴
태고의 시간만큼 깊고 진한 대자연으로 우리를 이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