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 - 고주리 작품전 2025. 10. 21 - 10. 26 속초문화예술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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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미술의 조형성 “자연을 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섬유미술의 조형성 “자연을 품다”라는 주제로 전시를 기획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
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지역이다. 우리지역의 아름다운 자연은 많은 감흥과 이야기꺼리를 품고 있
다. 산과 들, 바다, 하늘 등 모두 존재감과 생명력을 뿜으며 우리에게 많은 감흥을 주고, 예술로 승화시키
고픈 의욕을 느끼게 한다. 이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마음속에 품으며, 그 영감을 하나하나 화면에 표현했
다. 특히 마음속에 울림을 준 것은 “숲” 이란 존재이다. 숲속의 모든 존재들을 사랑한다. 푸릇푸릇한 나뭇
잎의 생명력, 나뭇잎에 맺힌 영롱한 이슬방울들은 우리에게 신선함을 주고 마음을 정화시키며, 소박하게
핀 들꽃들은 우리에게 기쁨과 위안 행복감과 희망을 주는 긍정적인 존재이다. 숲속에서 느껴지는 계절
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색과 형상들의 조화를 표현하고자했다. “조화”란 우리를 융화시키며 따뜻함을 준
다. 숲이 훼손되면 인간에게 위협을 주고 살 수 없는 환경의 문제로 제기 될 것이다. 숲속의 모든 생명체들
의 존재를 다시 느끼며, 생명력을 지닌 숲속, 초원, 산, 바다, 하늘 등 자연의 이미지들을 표현하고자 했다.
주로 사용한 재료는 섬유재료와 아크릴물감을 혼합하여 매치를 하였다. 섬유재료를 사용한 동기는 재료
의 물성에서 느껴지는 따뜻하고 포근함에 매료되어 주로 사용하게 되었다. 다양한 털실의 종류와 거즈,
천, 펠트지 등 염색을 직접하여 사용하기도 했다. 숲속을 거닐며 다양한 나뭇잎들이 계절에 따라 변하는
다양한 색의 잎사귀의 모습에 매료되어, 떨어지는 낙엽을 책갈피에 말려 두었다가 전사기법을 통해 화면
에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기법을 주로 최근에 많이 사용하고 실험하고 있다. 새로운 것을 탄생시킨다는 것
은 설램과 고통의 연속이며, 특히 그림이 아닌 섬유재료를 이용해 이미지를 표현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본인은 섬유미술이라는 분야가 무한한 창조적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얼마나 다양한 조형성을 표현 할
수 있는 지를 연구하고 있다. 각 섬유재료와 다양한 기법과 색채가 어우러지며 아크릴물감과 서로 잘 조
화되며 독창적인 이미지로 표현하고자 했다.
- 고 주 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