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 - 조성순 개인전 2025. 5. 7 – 5. 11 서북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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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저에게 아름다움이란 “좋은 것”입니다. 사물이나 현상을 보고 아름다움을 느끼는 이들은 “좋다”라
                      고 감탄사를 내지릅니다. 아름다움에 가치를 매기는 일에 서투른 어른이나 어린아이들도 제일 먼
                      저 순수하고 즉흥적인 표현으로 그저 “좋다”라고 합니다. 멋진 단어를 꺼내기 전에 가슴에서, 입
                      에서 제일 먼저 쏟아져 나오는 단순한 말, “좋다”로 아름답다는 말을 대신하고 싶습니다.

                      사람에게 선택되어 뿌리를 내릴 곳, 가지를 뻗을 곳, 꽃을 피울 곳을 정해 자라게 된 식물들도 본
                      래 자연으로부터 태어났기에 아름답습니다. 더더욱 자연에 온전히 자신을 맡긴 야생화를 보면 설
                      렘이 일고 행복함을 느낍니다.


                      제가 느낀 아름다움을 그린다는 행위로 복제하고 싶습니다. 비록 ‘이제 완성이다‘라고 말하며 만
                      족스럽게 붓을 내려 놓은 적이 없지만, 계속 아름다움을 흉내 내는 몸짓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제가 바라보며 느낀 설렘, 아름다움을 함께 보며 “좋다”라는 원초적인 말을 머금으며 느낌을 나누
                      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히, 아름다움(최재천 엮음)을 읽고







                                                                              2025년 5월 7일
                                                                                    조 성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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